[SPOTV NEWS=신원철 기자] 일본 내에서도 '변화구 마스터'라 불리는 가네코 치히로(오릭스)가 최근 리그 내에서의 '변화구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네코는 일본 야구 전문주간지 '주간 베이스볼' 최신호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 최신 변화구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유행을 누군가가 결정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하면서도 "너클커브와 스플리터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너클커브와 스플리터의 공통점은 변화가 크면서도 너무 느리지는 않다는 점이다. 가네코는 "그 전에 유행했던 구종은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처럼 변화가 크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가 늘어나면서 타자들에게도 익숙해졌다. 그래서 너클커브나 스플리터는 그보다 낙차가 크면서도 적당히 속도가 있는 변화구가 인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속도도 중요하다는 것이 가네코의 생각이다. 그는 "내 경우 새로운 변화구를 생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구속이다. 완급조절을 통해 타자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체인지업은 너무 느려도 안되고 직구와 속도가 비슷해서도 안된다"고 전했다. 자신 있는 변화구로 꼽는 공은 '파워싱커'인데 가네코는 "슈트(역회전성 직구)와 싱커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싱커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쓰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소개했다.

유행하는 공을 구사한다고 해서 모두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네코는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방법이다. 타자에 따라서, 또 어느 때 쓰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며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중요하지만 타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어떤 공이 치기 어려운지 반대쪽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네코는 끝으로 '배우고 싶은 변화구'로 마리아노 리베라가 던지는 커터를 꼽았다. 그는 "알고도 못 치는 공, 떠오르는 것 같은 공"이라며 "그런 움직임의 공을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그가 지향하는 투구 패턴이 철저히 맞혀잡는 형태이면서도 지난 시즌 탈삼진 전체 3위(199개)에 올랐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상대로도 탈삼진 5개를 잡아냈다. 

[사진] 가네코 치히로 ⓒ SPOTV NEWS

[동영상] 미-일 올스타시리즈에 출전한 가네코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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