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 다르빗슈 유, 지난해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통해 "4일 휴식은 너무 짧다"는 뜻을 드러낸 적이 있다. 그는 수술 판정을 받기 전 일본 야구 전문 주간지 '주간 베이스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혔다. 선수가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등판 간격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구단에도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이 인터뷰는 수술 판정을 받기 전에 이뤄졌다.
다르빗슈는 "투수들의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4일 휴식은 구단 입장에서도 손해다. 특히 수술을 받게 되면 1년 정도는 던질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야구계 전체에서 부상을 방지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수보다 등판 간격이 부상의 원인이 된다는 입장이다. 인터뷰에서도 "120구, 140구를 던져도 등판 간격만 충분하다면 회복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물론 관리에 대한 매뉴얼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4일 휴식과 5일 휴식에 따라 팔꿈치 상태는 엄청나게 다르다. 지금은 4일 휴식 후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등판에 나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가 생각하는 최적의 등판 간격은 5일 휴식이다. 그는 '5일과 6일 중 선택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이라면 5일이다. 일본에서는 6일 휴식 후 등판이 많았지만 이쪽은 너무 여유있는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면서 감각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부상이 생기면 구단도 손해'인 것은 맞지만, 현재 25인 로스터 체제에서 선발투수를 5명 이상 두는 것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다. 다르빗슈는 "로스터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연봉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면 로스터를 늘리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단순히 로스터만 늘리면 야수를 집어 넣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선발투수 6명'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로스터 확대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등판 간격을 늘리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단은 고액-다년 계약 선수들에게 연간 최소 220이닝 이상을 원하고 있고, 이 기준은 4일 휴식 후 등판에 맞춰져 있다. 그는 "이닝은 줄어도 매년 꾸준히 활약하는 쪽이 구단에 이익 아닌가"라고 말했다.
수술의 원인이 된 팔꿈치 염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등판 간격도 연관이 있겠지만 지난해 초 목을 다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공을 던지면서 피로가 축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투수들이 주로 구사하는 포크볼이나 스플리터가 팔꿈치에 좋지 않다는 설에 대해서는 "던지는 방법만 확실하다면 그렇지 않다"며 "다나카 마사히로도 스플리터 구사보다는 지금까지 축적된 피로, 메이저리그에서 짧아진 등판 간격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7시즌 동안 1268⅓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545⅓이닝을 던졌다. 일본에서는 167경기 가운데 55경기에서 완투한 경험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경기로 줄었다. 경기당 평균 이닝으로 보면 일본 약 7.59이닝, 메이저리그 6.57으로 차이가 났다. 메이저리그에서 4년차 시즌을 준비하던 다르빗슈는 17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사진] 다르빗슈 유 ⓒ SPOTV NEWS, MLB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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