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1군에서 겨우 이틀만 있었다. 그런데 트레이드로 인생이 바뀔 조짐이 보인다.
두산에서 야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외야수 추재현(27)이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는 투타에 걸쳐 1차 캠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했다. 투수 부문은 신인 홍민규가, 야수 부문은 추재현이 각각 영광을 차지했다.
캠프 내내 추재현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청백전 3경기에 나온 추재현의 타율은 무려 .500(6타수 3안타)이었다. 여기에 홈런 1개도 터뜨렸다. 타율 .500 1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활약. 캠프 MVP는 당연히 추재현의 몫이었다.
추재현의 방망이를 달군 인물은 다름 아닌 이승엽 감독. 추재현은 "스윙이 뒤에서 나오던 것을 감독님께서 교정해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라며 이승엽 감독의 가르침이 맹타의 비결임을 밝혔다.
지난 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만 해도 추재현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추재현은 지난 시즌 도중 상무에서 전역했으나 1군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뿐이었다. 그것도 타석은 아예 들어갈 기회 조차 받지 못했다. 이미 롯데는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윤동희, 황성빈 등 주전 외야수들로 자리가 꽉 찬 상태였다.


그래도 추재현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65경기 타율 .324 6홈런 36타점 9도루로 활약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미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타율 .304에 413안타를 터뜨리는 등 검증을 마친 타자로 분류된다. 단지 1군에서 마땅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추재현은 이제 1군 붙박이를 꿈꾼다. 캠프에서의 과정을 보면 결코 꿈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추재현은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역할에 상관없이 소금처럼 1군에서 보탬이 되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 전지훈련 기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이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차례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며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에 돌입하는 소감을 밝혔다.
과연 두산이 트레이드의 승자로 역사에 남을까. 두산은 지난 해 11월 롯데와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22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우완투수 정철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여기에 두산은 내야수 전민재를 묶어 롯데로 보냈다. 대신 롯데에서 받은 선수는 추재현과 외야수 김민석, 우완투수 최우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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