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사사키 로키가 많은 사람 앞에서 첫 번째 라이브 투구를 했다. 타석에서 사사키가 던진 공을 경험한 다저스 타자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카멜백 랜치에서 사사키는 두 차례 시뮬레이션 이닝 동안 27개 공을 던졌다.
스프링캠프 내내 떠들썩했던 관중들은 사사키가 던질 땐 침묵하며 지켜봤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아모토 요시노부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과 나란히 서서 사사키의 라이브 투구를 지켜봤다.

이날 사사키는 안타 2개를 내줬다. 초청 선수로 캠프에 합류한 베테랑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 처리하기도 했는데, 미국 디애슬래틱은 이 공을 "파괴적인 스플리터"라고 설명했다. 로사리오는 "사사키의 공을 치는 것은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이날 최고 구속은 90마일 중반까지 찍혔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사사키가 던진 공은 대체로 원하는 곳에 제구가 됐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사사키의 공을 받은 윌 스미스는 "스플리터를 잡는 게 재미있었다"고 칭찬했다.
토미 에드먼도 "제구가 정말 좋아보인다. 확실히 메이저리그 수준 같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확실히 재능이 있다. 우린 그에게 계속해서 기회와 경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고 했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무려 20개 팀이 참전한 사사키 영입전 최종 승자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였다.

사사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든 팀이 저마다 매력이 있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결과 다저스가 최고였다"고 했다.
사사키는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 데뷔를 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USA 투데이에 "분명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시즌을 개막할 기회 자체는 드물다"고 입을 연 뒤 "신인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 야마모토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뒤 "사사키도 그곳에서 던지는 것이 계획에 있다"고 했다.
사사키가 도쿄에서 등판한다면 선발 투수가 될 것이라고 로버츠 감독은 덧붙였다.
1선발인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 홈 개막전 등판을 원하고 있어,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 두 번째 경기는 사사키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가 좋은 위치,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지금 당장 그를 판단한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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