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현재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은 시즌 종료 이후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1군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또 임대를 떠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은 1군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영국 무대 적응과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QPR로 임대를 떠났다. QPR은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거쳐간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럽이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14위(11승 11무 13패, 승점 44점)에 머물러 있으며, 승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민혁은 지난 2월 2일 밀월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고 있으며, 지난달 15일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하며 유럽 무대 첫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에서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은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66분 동안 활약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공격적인 움직임과 패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잠재력은 미쳤다”라고 극찬하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QPR 팬들도 양민혁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QPR 팬들은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 1군 경쟁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추가 임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민혁이 QPR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1군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성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리시즌 동안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존의 유망주들, 특히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마티스 텔과 같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민혁이 동등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그가 상업적인 이유로 영입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양민혁이 1군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떠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즉, 이번 여름 프리시즌에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또다시 챔피언십이나 다른 리그로 임대를 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QPR에서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으며, 챔피언십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고 있다. 따라서 토트넘에서 벤치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한 시즌 더 임대를 떠나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양민혁은 현재 챔피언십에서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즉시 1군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임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다만, QPR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 토트넘 1군 승격 여부는 여름 프리시즌에서의 활약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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