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슈팅 분포도, 오른쪽 노란색이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결승골이다.  ⓒ스포픽X옵타
▲ 파리 생제르맹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슈팅 분포도, 오른쪽 노란색이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결승골이다. ⓒ스포픽X옵타
▲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는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AFP/REUTERS
▲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는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AFP/REUTERS
▲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는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AFP/REUTERS
▲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는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AF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저하게 지지 않겠다는 게임 모델을 들고 파리에 온 리버풀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리버풀은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0으로 승리했다. 

슈팅 수 2-27이라는 극악의 열세에서도 후반 42분 다르윈 누녜스가 공중볼 경합에서 떨어트린 볼을 하비 엘리엇이 잡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반 슈팅 수 12-0, 유효 슈팅 4-0, 볼 점유율 66%-34%, 모든 지표가 PSG 우세였다. 후반 종료 후 지표는 더 놀라웠다. 슈팅 수 27-2, 유효 슈팅 10-1, 페널티지역 안 슈팅 11-2, 빅 찬스 3-1, 볼 점유율 70%-30%, 패스 횟수 694-295, 파이널 서드 패스 265-72, 크로스 24-5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리버풀의 열세였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PSG는 지난해 5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4강 2차전에서도 3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0-1로 졌다'라며 27개는 이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슈팅을 많이 했던 경기였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31분에서야 등장했다. 도르트문트는 6개의 슈팅을 하고 마츠 후멜스의 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반대로 리버풀은 UCL 16강 이상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2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5번째 경기였다고 한다. 앞서 4경기는 최소 1골씩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무실점 승리였다. 

▲ 파리 생제르맹은 슈팅 수 27-2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연합뉴스/AP/AFP
▲ 파리 생제르맹은 슈팅 수 27-2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연합뉴스/AP/AFP
▲ 파리 생제르맹은 슈팅 수 27-2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연합뉴스/AP/AFP
▲ 파리 생제르맹은 슈팅 수 27-2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연합뉴스/AP/AFP

 

PSG가 아쉬웠던 순간은 전반 20분이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기막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뒷발이 살짝 수비수보다 앞서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골이 인정됐다면 경기 방향은 PSG가 훨씬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후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0분 데지레 두에를 먼저 내세운 뒤 32분 워렌 자이레-에메리, 곤살루 하무스를 내세웠다. 이후 더는 교체하지 않았다. 창의적인 패스와 공간 돌파가 좋은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간만 보냈다. 

남은 교체 카드 중에서는 사실상 이강인이 가장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였지만, 엔리케 감독은 보수적이었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가 영입된 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 배치됐다가 최근에는 교체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큰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리버풀전이 알려준 셈이다. 

PSG는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 한 명을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이강인을 벤치에 썩힌 결과였다. 알리송은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흐비차 4개, 우스망 뎀벨레 2개, 두에 2개 등은 알리송의 손에 걸렸다. 

그는 'TNT 스포츠'에 "제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PSG전이 얼마나 힘들고 그들이 볼을 잘 다루는지를 알려줬다. 고통을 겪을 각오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라며 쉬운 경기는 아니었음을 전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그게 우승겁을 가져오는 방법이다. 그들이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방법이다"라며 열세를 뒤집는 경기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알리송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정말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