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cm 괴물의 70년 한풀이! 번, 뉴캐슬 우승 이끌고 잉글랜드 대표팀까지…'로컬보이의 기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댄 번(32)이 생애 최고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뉴캐슬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뉴캐슬은 1955년 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메이저 국내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3개 대회가 잉글랜드의 축구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다. 뉴캐슬은 FA컵에서 6차례, 1부 리그에서는 4차례 우승했으며, 리그컵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대회까지 통틀어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의 전신 중 하나인 인터시티페어스컵에서 1968-69시즌 우승한 게 마지막이었다.
영국 북동부를 대표하는 강호였던 뉴캐슬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2부 리그를 넘나들며 하락세를 탔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에는 대부분의 시즌을 1부에서 보냈다. 두 차례 강등될 때마다 곧바로 승격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3억500만 파운드에 인수된 뒤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전력을 꾸준히 끌어올리더니, 2021년 PIF 인수 뒤 지휘봉을 잡은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 아래 역사에 남을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번이 전반 추가시간 멋들어진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며 뉴캐슬의 우승에 앞장섰다. 왼쪽에서 코너킥이 올라오자 골지역 바깥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머리로 받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201㎝에 87㎏의 체구를 자랑하는 번의 머리에서 발사된 슈팅은 발로 찬 것 이상으로 빠르게 골대로 향했고, 리버풀의 수비진과 골키퍼는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번의 '캐넌 헤더골'로 기선을 제압한 뉴캐슬은 후반 7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골까지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도 번 득점에 찬사를 보냈다. 슬롯 감독은 "골대 근처에 다섯 명의 수비진을 배치했다"면서 "(골을 노리는 선수라면) 보통은 그 구역으로 달려드는데, 오늘은 예외였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렇게 공을 머리로 세게 때려서 골대 구석으로 보낸 선수는 내 인생에서 본 적이 없다. 100번 중 99번은 골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번에게 찾아온 경사는 이번 선제골과 리그컵 우승만이 아니다. 불과 이틀 전인 14일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기만성형 선수의 표본으로 불리는 번이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번이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게 키가 큰 선수를 지나치기는 쉽지 않은 법"이라고 말했다.
번은 뉴캐슬 근교에서 태어나 뉴캐슬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운 '로컬 보이'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오른 뒤 다른 팀을 전전하다가 2022년에야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어릴 적부터 뛰고 싶었던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뒤늦게 기량을 만개하더니 대표팀에 뽑히고 70년 만의 우승에도 앞장서는 동화 같은 스토리를 연출했다.
번은 이날 우승 세리머니 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어서, 오늘 잠들고 싶지 않다. 기분이 이상하고, 무감각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일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아침이다. 번은 "아침 8시 대표팀 훈련장엔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양민혁 '벨기에표 육성 맛집' 간다…"토트넘이 검증한 유망주 성장 코스 밟는 격" 19세 DF는 여기서 28경기 7골 '폭풍 성장'→코번트리 악몽 씻을 절호의 기회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여자친구분, 1월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PL 구단주가 영입생 여자친구에게 애걸복걸한 사연..."관계 회복 위해 움직였다"
2026-08-12
-
[오피셜] 손흥민 뒤 이을 토트넘 레전드 될까...'차기 주장감' 반더벤, 토트넘과 재계약 체결→계약 기간은 미공개
2026-08-11
-
'손흥민 토트넘 후임' 로메로, 이강인과 한솥밥 임박..."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결정했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추천 콘텐츠
-
[오피셜] 'ML 2회 올스타' 방출→38세에 한국행 검토할까…'현역 연장 의지' 일본 야구 경험+카라스코 사례도 있다
2026-08-13
-
"남자보다 메달" 178cm 英 육상 '골든걸' 떴다…100m 11초00 유럽 제패→알고 보니 케임브리지 나온 '엄친딸'
2026-08-13
-
'법카로 10여 명 성 접대' 축구협회, 끝내 박지성까지 심경 고백..."충격적 상황, 축구계 전체가 깊이 생각해봐야"
2026-08-13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