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오타니 킬러' 내려가자 역전패…컵스는 왜 '4이닝 노히트' 이마나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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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18일 도쿄 시리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파란 악의 제국' LA 다저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은 시카고 컵스. 아슬아슬한 1점 리드를 지켜낸 주인공은 선발 이마나가 쇼타였다. 이마나가는 4회까지 볼넷 4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타는 맞지 않았다. 2회초 무사 1, 2루를 벗어나는 과정은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내야 뜬공을 연달아 유도하면서 추가 진루까지 막아버렸다.
그러나 컵스는 이마나가가 내려간 뒤 곧바로 흔들렸다. 5회 나온 두 번째 투수 벤 브라운은 이마나가와 달리 다저스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1사 후 앤디 파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오타니 쇼헤이와 토미 에드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게다가 수비까지 말썽.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존 버티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브라운은 윌 스미스에게도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6회에는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오타니 앞에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해야 했다. 브라운은 2⅔이닝을 투구했다.
결국 컵스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4로 역전패했다. 추가 득점이 없던 점도 아쉬웠지만, 투수 교체 후 첫 이닝에 곧바로 역전당하면서 선발 이마나가를 내린 시점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계획대로 한 적절한 판단이라고 봤다. 그는 "이마나가의 투구는 매우 좋았다. 피안타가 없었고, 약한 타구가 많았다. 볼넷이 조금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며 "70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4회가 끝난 시점에서 내린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다저스 불펜이 강했다"고 밝혔다.
아직은 3월 중순. 선발투수들이 투구 수를 100구 가까이 늘리지 못했을 시기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72구에서 교체됐다. 야마모토는 5이닝을 채웠고, 이마나가는 못 채웠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이마나가의 '빌드업' 과정을 감안하더라도 조금 더 던질 수 있었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3구, 이달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0구,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75구를 각각 던졌다. 이미 70구를 한 차례 넘겼고, 한 번 실전에 나설 때마다 20구 가량 투구 수를 늘려온 만큼 적어도 4이닝만 던지게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컵스는 내부 검토를 통해 18일 이마나가의 투구 수를 70구 수준으로 설정했다. 여기에도 나름의 배경이 있었을 수 있다. 컵스는 이미 경기 초반부터 불펜에 연락해 두 번째 투수를 준비하게 하고 있었다.
이마나가 또한 18일 경기에서 몇 이닝을 채운다는 각오는 없었다고. 이마나가는 경기 후 "보통 실점도 계산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 오늘(18일)은 무실점에 집중하고 있었다. 투구 수가 어떻게 되더라도 무실점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얘기했다. 컵스도 이마나가도 불펜 투입 시점에 대한 계산은 뜻대로 됐다. 그보다 3안타 1득점 타선은 계산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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