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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상태 호전' 기술 훈련 돌입, 그러나 불펜 불안 여전… 이범호 “부담감, 나도 이겨내고 선수들도 이겨내야”

작성일: 2025.04.03 16:1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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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팀의 저조한 경기력에 고민이 많은 이범호 KIA 감독 ⓒ곽혜미 기자
▲ 시즌 초반 팀의 저조한 경기력에 고민이 많은 이범호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시즌 전 1강이라는 표현도 모자라 ‘특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지난해 통합 우승 팀 KIA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시즌 첫 9경기에서 3승6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 공동 최하위에 처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제 10경기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저조한 출발이다.

지난 10년 동안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첫 9경기에서 3승 이하에 그친 것은 2022년 kt(2승7패)와 올해 KIA뿐이다. 전년도 우승 팀이라는 것은 분명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고, 다음 해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되기 마련이다. KIA도 전력에 그렇게 큰 누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행보는 투·타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

타선이 지난해만큼 터지지 않는 것이야 부상자 핑계를 댈 수 있다. 실제 KIA는 팀의 핵심 선수인 김도영(햄스트링)과 박찬호(무릎)가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현재 이탈한 상태다. 박찬호는 오는 5일 복귀가 가능하지만, 김도영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여기에 김선빈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현재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어렵다. 대타 정도로만 쓸 수 있다. 박찬호가 올라오면 김선빈이 2군으로 내려가 치료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하지만 불펜은 의외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경기력 저하를 보이고 있다. 장현식(LG)이 FA로 나간 자리를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로 메우면서 은근히 전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한 KIA 불펜은 올해 선수들의 구위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기영 최지민 곽도규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 모두 올 시즌 들어 한 차례씩 실패를 맛봤다. 돌아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올해 KIA는 6패 중 5패가 역전패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전망 전반이 어두워질 수 있다.

▲ 조상우가 최근 분전하고 있지만 KIA 불펜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다 올라오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KIA타이거즈
▲ 조상우가 최근 분전하고 있지만 KIA 불펜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다 올라오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KIA타이거즈

사실 캠프 때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불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KIA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좋았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으로 얻은 경험과 자신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조상우가 근래 들어 분전하고 있으나 2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2-2로 맞선 8회 등판한 전상현이 2실점하면서 또 역전패를 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선이 지난해만큼 잘 터지지 않으면서 투수들도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최근 성적이 좋은) 조상우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잘 던지기 위해서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투수들이 조금 더 부담을 갖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니 선수들이 그런 것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부담도 나도 이겨내야 하고, 선수들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이날 라인업에 손을 댔다. 상대 선발 우완 아리엘 후라도를 맞이해 최원준(우익수)-박재현(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홍종표(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팀 외국인 에이스이자 올해도 출발이 좋은 제임스 네일이 나서 전날 패배 설욕에 도전한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규성을 하위타순에 두는 것에 대해서는 "타격 코치랑 고민을 많이 하는데 잘하고 있는 친구를 앞에 올리는 게, 유격수를 보고 있고 많은 경기를 연속으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다. 1~2번으로 가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더라. 밑에서 체력이 뒷받침될 때까지 타격이 좋아도 밑에 타순에 두는 게 낫다 생각해서 안 바꾸고 있다"면서 "연속으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잘 맞고, 모든 면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데 작은 것 하나에 흔들릴 수 있다. 잘 맞는 선수들은 앞에 당겨서 쓰고 싶지만, 그런 부분도 생각해서 준비를 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의 1번 타순 문제에 대해서는 "1번 가는 선수들마다 다 부담스러워 한다.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빼고 경기를 할 수도 없다. 분명히 타격적인 밸런스가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분명히 찾아오니 기다려주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딱히 1번을 쳐줄 수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면서 "그래도 나가서 도루도 해줄 수 있고, 지금은 출루율은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출루율 3할7푼 이상은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경기를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 회복 중인 김도영은 이날 MRI 검사에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는 부상 부위가 호전된 진단을 받았다. 주초부터 간단한 캐치볼이나 웨이트는 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향후 일주일 간은 기술 훈련 진행하고, (재검진에서) 이상이 없을 시에는 단계적으로 퓨처스 경기 출전 뒤 1군 콜업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두 번째 타석 좌전 안타 이후 1루를 돌다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다행히 파열 수준이 아닌, 가장 경미한 그레이드1 수준 판정을 받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훈련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일단 이날부터 일주일 정도 기술 훈련을 하고,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빨라도 복귀까지 열흘은 더 걸릴 전망이고,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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