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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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다.

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김혜성을 빅리그 로스터로 콜업했다.

지난 해까지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던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호화군단' 다저스의 두꺼운 야수진 뎁스를 뚫는 것이 쉽지 않았고 구단에서 내놓은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소요하면서 끝내 개막 로스터 승선이 불발됐다. 다저스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보냈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52, 출루율 .328, 장타율 .470, OPS .798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를 기록했으며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마침 다저스는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으면서 김혜성을 콜업하기에 이르렀다. 에드먼은 30경기에 나와 홈런 8개를 폭발할 정도로 심상찮은 장타력을 선보였던 선수.

▲ 김혜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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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이날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말 놀랐다. 어제 경기를 마치고 트리플A 감독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김혜성이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로 콜업 소식을 전했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금은 매우 침착하면서도 자신감도 있다. 그동안 스윙을 보완하는데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은 자신 있다"라는 김혜성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은 많이 있다. 다만 미국에 온 첫 날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아지고 있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 오자마자 타격폼 수정에 나섰고 이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솔직히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타격 메카닉 전체를 다시 점검했다. 특히 하체를 사용하는 방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라는 것이 김혜성의 말.

비록 마이너리그에서 새 시즌을 열었지만 그는 차분한 마음으로 콜업을 기다렸다. 김혜성은 "실망하지는 않았다. 내가 해야 할 일, 해야 할 과제가 많았기 때문에 노력해서 잘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우완 사사키 로키를 내세운다.

▲ 김혜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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