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방출→한국→친정팀 상대 완봉승, 'KBO 출신' 페디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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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거둔 완봉승이라 더 뜻깊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0-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09개.
메이저리그에서 페디의 완봉승은 커리어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에선 2022년 조던 몽고메리에 이어 3년 만이다.
페디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워싱턴 지명을 받았다. 2023년 KBO리그로 향하기 전까지 6시즌을 워싱턴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었지만 워싱턴 홈 구장에서 던진 건 이날이 처음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것에 대해 "확실히 특별하다. 여기에서 뛰면서 몇 년 동안 상상했던 것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것은 꽤 미친 일이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스케줄을 봤을 때, 워싱턴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워싱턴 구단에 악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흥분됐다. 워싱턴은 나에게 항상 기회를 줬다. 나를 드래프트하고 빅리거가 될 기회를 줬다. 내 선수 경력에서 많은 빚을 워싱턴에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디는 1회 CJ 아브람에게 리드오프 2루타를 내준 뒤로는 단 한 번도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 8개도 이번 시즌 최다 기록이다.
페디는 "7회 쯤이었다. 투구 수가 정말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봉승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번에 한 개씩 다음 투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늘 커터가 좋았다. 필요할 때 (각을) 넓히더라. 플레이트 좌우를 활용했다. 보기에 즐거웠다"고 칭찬했다.
포후 페드로 파헤스는 "만약 페디를 교체하려 한다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9회에 누군가 워밍업하는 것을 봤을 때 페디를 교체하지 않고 그에게 맡기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페디 덕분에 기쁘다. 그에게 엄청난 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페디는 자신의 공을 정말 잘 섞었다"고 칭찬했다.
2022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된 페디는 2023년 NC 소속으로 30경기에 나가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나가 121⅔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2승5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2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은 31경기, 177⅓이닝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첫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챙겼다. 4월엔 피츠버그와 휴스턴, 애틀랜타를 상대로 3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달 28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5.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랐다.
지난 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선 5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팀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는 페디의 이번 시즌 세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평균 자책점은 4.78에서 3.86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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