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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가 우유 부단'…UEL 우승 하나로 더 당당한 포스테코글루, 시즌3 강력한 자신감 폭발

작성일: 2025.05.28 06:17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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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REUTERS/AFP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이성필 기자] 우승이라는 소원을 풀어줬으니 헤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당당한 태도다.

토트넘은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통산 세 번째이자, 모든 공식 대회를 통틀어 2007-08 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정상의 맛을 봤다. 

"(어디를 맡더라도) 부임 2년 차에는 꼭 우승했다"라고 강조했던 포스테코글루의 자신감이 현실로 실현되면서 내년 6월까지 계약한 기간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우승에 따른 버스 도로 행진이나 26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1-4 완패로 1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어도 UEL 우승이 모든 것을 덮었다. 버스 위의 포스테코글루를 바라보는 팬들은 환호하기 바빴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중반까지는 상당수의 여론이 '선수 탓'에 몰려 있었다. 포스테코글루의 전방 압박 축구가 선수들의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이나 무릎 부상을 너무 많이 유발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거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손흥민 등의 문제라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손흥민이 부재한 뒤 공격력이 얼마나 형편없고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적인 고집이 심각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경질론이 피어올랐다. UEL 우승이 잠시 평안을 안겨줬지만, 브라이턴전 1-4 대패는 장기 레이스에서 포스테코글루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임과 경질 사이에 서 있다. ⓒ연합뉴스/AP/REUTERS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임과 경질 사이에 서 있다. ⓒ연합뉴스/AP/REUTERS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임과 경질 사이에 서 있다. ⓒ연합뉴스/AP/REUTERS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임과 경질 사이에 서 있다. ⓒ연합뉴스/AP/REUTERS

 

물론 경기장 분위기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한 비난 섞인 야유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광판에 레비 회장이 등장하면 6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두 레비 회장을 향해 가시를 던졌다. 반대로 포스테코글루는 가족들과 그라운드를 돌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를 두고 런던 기반의 석간 신문 '스탠다드' 2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처한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전했다. 

그는 "진짜로 이상하다. 진실하게 말하자면, UEL에서 우승했어도 제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번 우승은 구단 역사상 대단한 흔적 아닌가"라며 자신이 토트넘에 대단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레비 회장의 우유부단함이 포스테코글루의 마음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며 칼날이 경영진이 아니라 리그 17위라는 역대 최악의 리그 성적에 도달한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의 UCL 성적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입장권이나 방송 중계권, 참가 수당 등 여러 수익으로만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페이즈 체제로 기존 조별리그가 6경기에서 8경기로 늘었다.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16강을 통과하면 레비가 원하는 수익 증가는 눈에 불을 보듯 뻔하다. 

레비에게는 2020-21 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려놓았던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을 과감하게 경질했던 전례가 있다. 다만, 이번에는 팀의 연속성과 수익성, UCL까지 모든 것을 다 놓고 판단하느라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거취가 더 진하게 묻어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유독 포스테코글루를 엄격한 잣대로 보는 영국 언론의 시선도 있다.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렸던 UEL 결승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확인한 영국 언론의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자세는 상당히 무시가 섞여 있었다. 이를 테면 "경질 위기에서 치르는 UEL이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던가 "우승하지 못하면 결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지는가"라는 등의 압박이 계속됐다.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튀르키예 이민자 혈통이 있고 호주에서 축구를 배웠다는 점에서 본토인 영국에서는 그의 전술, 전략을 인정하지 않고 깔보는 시선이 강하다. 2024-24 시즌 리그 5위로 올 시즌 UEL 참가 자격을 얻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끊기지 않았다. 레비 회장의 선택을 영국 언론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유다.  

"드라마는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재미있다"라며 당연히 다음 시즌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 선언한 포스테코글루 흔들기는 그의 거취가 확실하게 정해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류로 가닥이 잡혀도 영국 특유의 과한 걱정과 우려가 쏟아질 것이며 경질이 된다면 '역시 본토 영국인이나 유럽인이 더 낫다'라는 우월한 시선으로 볼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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