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픈손가락' 엄상백, 이제 78억 돈값하나…김경문 감독 "그동안 너무 조심스럽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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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맹봉주 기자] 결국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올 시즌 리그 2위로 잘 나가는 한화 이글스지만 아픈손가락은 있다. 바로 지난해 11월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을 맺은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이전 시즌 KT 위즈에서 13승 10패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선발투수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히 지켜줄 자원이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문동주에 엄상백을 새로 추가하며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니 기대와 달랐다. 엄상백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초부터 퓨처스리그(2군)까지 다녀왔다. 잘 던지다가도 장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좀처럼 돈값을 하지 못했다.
엄상백은 이번 시즌 11경기 48⅓이닝 던지며 1승 5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기대했던 성적이 아니다. 자연스레 '먹튀' 논란이 일어났다.
반등의 기미는 최근 일어났다. 지난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실점은 2점으로 묶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선 나란히 삼진 9개씩 잡았다.
분명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체력이 떨어진 현재 엄상백의 호투는 한화에게 단비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의 부진 이유를 자신감에서 찾았다. "너무 조심스럽게 던지려고 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공이 결코 느리지 않다. 자신의 공을 믿고, 치라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해야 잘 던진다. 그동안은 방어적으로, 안 맞으려고 던졌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더 던지고 싶어 하던 엄상백을 5이닝에 끊은 배경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6회도 던지게 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이미 그때 던질 투수가 준비되어 있어서 바꿨다"며 "(엄상백이)나한테까지는 안 오더라(웃음). 두산은 양의지가 있는 중심 타선이 제일 무섭다. 거기서 맞으면 지는 거다. 6회 두산의 중심 타선을 막지 못하면 승리조를 쓸 수도 없다. 그래서 (박)상원이를 내보내고 6회를 막은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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