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이전에 한화 역대 최고 외국인, 나이 마흔에도 아직 뛴다고? 여기서는 스타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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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1·한화)는 올해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투수로 손꼽힌다. 강력한 구위와 스태미너,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 시즌 시작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폰세를 눈여겨보고 있을 정도다.
폰세는 전반기 18경기에서 115⅔이닝을 던지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3년 리그 최고 투수이자 역대급 성적을 찍었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의 임팩트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이제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투수로 등극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비교 대상은 아무래도 10년 전 그 선수, 에스밀 로저스(40)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사실 평균자책점이나 탈삼진 등 여러 지표를 놓고 보면 폰세가 로저스보다 더 뛰어나다. 다만 단기 임팩트 자체는 한화 역사상 최고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워낙 강한 인상을 심었다.
당시 로저스는 10경기 중 3경기가 완봉승이었다. 완투를 네 번이나 했다. 경기당 7이닝을 넘게 던졌다. 100구 이상을 너끈히 던지며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올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했기 때문이다. 2009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선발과 불펜을 오간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2012년에는 콜로라도와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67경기에나 나갔고, 2013년에는 토론토 소속으로 선발 20경기를 포함해 44경기에 뛰었다. 2014년에는 명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기도 했다. 당장 한화에 오기 직전인 2015년 양키스 소속으로 18경기에 나간 경력이 있었다.
당시는 외국인 선수 연봉이 지금보다 투명하지 않을 때다. 한화는 부인했지만 축소 발표 의혹까지 돌았다. 그런데 모두가 그럴 것이라 예상했을 정도의 거물이자, 그만한 퍼포먼스였다.
그런 로저스는 2016년 부상에 고전했다. 2015년 너무 많이 던진 여파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6년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뒤 결국 팀을 떠났다. 로저스는 이후 부상 재활에 전념하다 2018년에는 넥센(현 키움)과 계약해 13경기에 나갔다. 로저스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큰 관심이 모였지만 2015년 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다.
이후 로저스는 도미니카 원터리그, 대만 리그에서 뛰며 현역을 이어 갔다. 그러나 역시 이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조용히 우리의 눈에서 사라졌다. 이제 로저스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폰세 때문에 이름이 한 번씩 소환되고 있고, 로저스 역시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다.
로저스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2015년이 여전히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력이다. 하지만 야구를 놓지는 않고 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여름에는 멕시코에서, 겨울에는 도미니카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복귀야 당연히 선수도 포기할 단계지만, 그래도 계속 야구를 하고 있다. 돈은 충분히 벌었을 것으로 보이고, 마흔의 나이에도 야구를 여전히 즐긴다. 올해는 리그 100주년 올스타에도 선정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도 멕시칸 리그 베라크루스 소속으로 12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12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4승3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것 같지만 멕시칸 리그는 극악의 타고투저 리그다.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다. 마흔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 그렇다. 로저스의 야구 인생은 아직 종착역에 이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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