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 타선은 올 시즌 몇몇 부침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가 다소 힘겨운 상황에서도 타선이 그래도 버텨주면서 리그 3위를 달릴 수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108경기에서 팀 타율 0.27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이 부족하다는 숙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인정받는 기관총을 쏴 대며 버티고 있다. 올해 롯데는 LG(570득점)와 삼성(544득점)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팀 타선의 세대교체가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그런 롯데의 타선이 8월 들어 침묵하고 있다. 롯데는 8월 7경기에서 팀 타율이 0.202까지 처졌다. 7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낮은 타율이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540으로 이 역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올 시즌 롯데의 시즌을 돌아봤을 때 지금처럼 슬럼프가 길어진 적도 별로 없다. 8일 사직 SSG전에서는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1로 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갑자기 안 맞는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중요한 순간 팀의 해결사 몫을 한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전준우는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8월 중순에야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8월에는 없는 전력이라고 봐야 마음이 편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롯데 타선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른바 ‘윤고나황손’ 5총사의 방망이도 쉬이 터지지 않는다. 이들의 부진 속에 롯데 타선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중 나승엽(23)은 올해 극심한 부진 끝에 이미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타율 0.312, 7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은 나승엽은 올해 79경기에서 타율 0.233, 8홈런, 38타점을 기록한 채 지난 8월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타이밍을 완전히 잃었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진단이다. 이를 되찾는 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수 하기 나름이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윤동희(22)의 경우는 힘이 안 실린다는 걱정이다. 김 감독은 “동희가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졌다”면서 “여기(햄스트링) 올라온 다음부터 계속 조금씩 안 좋다. 괜찮아진다고는 하는데 힘을 못 준다. (공을) 딱 잡지를 못한다”고 우려했다. 윤동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7에 머물고 있고, 시즌 타율도 3할이 무너졌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였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러닝도 자유롭지 못하고, 이것이 타격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승민(25)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8에 그치고 있다. 역시 슬럼프가 길어지는 추세다. 윤동희와 마찬가지로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다. 김 감독은 “그래도 승민이는 타이밍은 괜찮다. 다만 이제 (안타가) 조금 안 나오다보니 더 강하게 때리려고 한다”면서 “둘(윤동희 고승민)만 치면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아쉬워했다. 타선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두 선수가 동반 부진하면 팀 타선 전체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손호영(31)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좋을 때는 화끈하지만, 나쁠 때면 아웃을 당하는 과정도 답답하다. 지난 주는 분명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서 마쳤는데, 이번 주 들어 다시 타격이 내리막이다. 김 감독은 “손호영도 그렇게 잘 치다가 갑자기 그런다. 중간이 없다. 위 아니면 아래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손호영과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잡아주려고 하지만, 그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는 김 감독도 알 수 없다.
황성빈(28)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치면서 부진한 흐름이다. 그나마 황성빈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이번 주 성적은 좋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황성빈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32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0.287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도 4푼 가까이 떨어졌다. 자주 나가지 못하니 특유의 기동력을 살릴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롯데 타선의 기수로 우뚝 선 이들의 성적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그릴 것이라 예상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보수적인 관점이 아니다. 분명 성장통이나 시행착오는 있을 것이라 봤다. 다만 5명이 모두 한꺼번에 부진에 빠지는 시나리오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1~2명 선수가 못하면 나머지가 잘하고, 그것이 순환되며 한 시즌이 돌아갈 것이라 기대했는데 8월은 그렇지 않다. 2군에서 이 5명을 한꺼번에 대체하기는 불가능하다. 1~2명이라도 빨리 슬럼프를 탈출해야 롯데가 8월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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