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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어떻게 반등했나…박진만 감독 "단점 고치기? 장점 살리기가 낫다"

작성일: 2025.08.13 03:0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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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웅 ⓒ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단점이 아닌 장점을 봤다.

어느 선수나 장점과 단점은 모두 공존한다. 현시점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라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단점 없는 선수는 없다.

문제는 지도자가 그 선수의 장단점 중 어느 것에 집중하느냐다. 많이 하는 실수가 단점 고치기다. 단점만 없어지면 완벽한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

단점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고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점까지 사라져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운동선수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프로야구 데뷔 4년 차를 맞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영웅은 지난해 28홈런으로 성공적인 풀타임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한 방 능력을 갖춘 홈런 타자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은 조금 낮아도 자신 있는 풀스윙으로 언제든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게 김영웅의 장점이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 김영웅은 8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기 때 기록한 17개와 큰 차이를 보였다. 타율은 0.237, OPS(출루율+장타율)는 0.693에 불과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고 김영웅에게 조언을 건넸다. 내용은 간단했다. "원래 잘하는 걸 해"였다.

▲ 김영웅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한 박진만 감독 ⓒ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의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한 박진만 감독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선수 본인이 삼진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특히 찬스 때 삼진 먹고 들어오는 것에 고민을 크게 했다. 또 주위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도 신경 썼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웅을 질책하기보다 잘하는 걸 상기시켰다. 거침없이 휘두르고 삼진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김영웅은 후반기 치른 18경기에서 7홈런을 때렸다. 전반기 72경기에서 친 홈런(8개)과 비슷했다.

타율도 급등했다. 후반기 타율은 0.323(65타수 21안타)까지 치솟았다. 장점에 집중하니 단점으로 지적되던 삼진까지 줄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 장점은 생각 없이 막 휘두르는 거다. 약점을 의식하니 자신의 강점이 희석되더라. 팀 성적까지 안 좋아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며 "장점을 살려서 하라고 이야기했다. 선수가 이를 흡수했고 결과도 좋아졌다. 시즌 중에는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젊은 선수라 빨리 알아듣고 적응도 잘 했다"고 김영웅의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역시 잘하는 걸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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