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WBC 대표팀 비상! 에드먼 WBC 합류 못 하나… 다저스가 퇴짜 놓는다? 최악 케이스 우려

작성일: 2025.08.21 16: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23년 WBC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토미 에드먼은 26년 대회 출전은 불투명하다
▲ 2023년 WBC에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토미 에드먼은 26년 대회 출전은 불투명하다
▲ 다저스는 에드먼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고, 이는 차출 거부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다저스는 에드먼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고, 이는 차출 거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한국 대표팀의 최고 이슈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토미 에드먼(30·LA 다저스)의 합류였다. 에드먼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국적이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에 깜짝 합류했다.

꼭 해당 나라의 국적이 아니더라도 부모의 혈통에 따라 팀을 선택할 수 있게 한 WBC의 독특한 규정 덕이다. 에드먼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물론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글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현수’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다. 스스로도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결국 2023년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전격 합류했다.

에드먼은 다저스와 5년 총액 약 6000만 달러에 계약한, 연 평균 1200만 달러를 받는 꽤 거물이다. 외야와 내야에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논할 때 항상 ‘TOP 5’ 안에 드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3년 합류 당시보다 경험이 더 쌓였다는 평가로 2026년 대회 합류도 기대를 모았다. 중견수로 써도 되고, 2루수나 유격수로 써도 됐다. 만능 퍼즐이었다.

그런데 에드먼이 내년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극마크에 대한 에드먼의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 소속 구단 LA 다저스가 차출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 WBCI는 부상 선수에 대한 차출 거부권 규정을 두고 있고, 에드먼은 이를 상당 부분 충족하는 상태다
▲ WBCI는 부상 선수에 대한 차출 거부권 규정을 두고 있고, 에드먼은 이를 상당 부분 충족하는 상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몸값을 쏟아 붓는다. 그래서 40인 로스터에 소속된 선수들은 올림픽이나 기타 국가대항전 참가를 불허한다.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간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대표팀의 성적이 주목을 받으면서 요즘은 차출이 조금 더 여유로워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엄연히 월급을 주는 주체이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마냥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규정을 들먹일 수도 있다. WBCI는 ‘만성적인 부상 상태’에 대한 규정을 가지고 있다. 몇 가지 규정이 있고, 이 규정을 충족하는 선수들은 구단이 합법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직전 시즌 60일 이상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선수’, ‘시즌 마지막 60일 중 15일 이상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선수’, ‘8월 마지막 날 현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었던 선수’ 등이다.

에드먼이 올해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에드먼은 올해 오른쪽 발목 부상과 싸우고 있다. 5월 4일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1일자로 소급돼 18일 정도를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다만 이후에도 발목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고, 지난 8월 5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도 부상자 명단에 있다.

▲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드먼은 벌써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에나 복귀 예정이다
▲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드먼은 벌써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에나 복귀 예정이다

에드먼의 복귀 시점은 9월로 예상된다. 이미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한 김혜성이나 엔리케 에르난데스보다는 확실히 늦다. 적어도 ‘시즌 마지막 60일 중 15일 이상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선수’, ‘8월 마지막 날 현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었던 선수’라는 두 가지 차출 거부 요건을 충족한다. 다저스도 합법적인 방패를 얻은 셈이다. WBCI는 “WBCI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의를 충족하는 상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의 경우 최종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 허가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실제 2016년 부상에 시달렸던 추신수 현 SSG 구단주 특별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이 이 조항에 걸려 2017년 WBC에 출전하지 못했다. 구단의 차출 거부 조건을 네 가지나 충족한 탓이었다. 2017년 대회 출전을 강력하게 원했던 추신수는 “만약 대표팀에 가서 부상을 당하면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은 급여를 받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텍사스는 규정을 들어 끝내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WBCI 규정에 명시된 것이라 선수도 어쩔 수 없었다. 

에드먼이 강력하게 출전을 원하고, 다저스가 이를 허락한다면 예외가 될 수는 있다. 다만 가뜩이나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골치가 아픈 다저스로서는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까다롭게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일본·한국 등 가뜩이나 차출될 선수가 많아서 더 그렇다. 에드먼도 부상으로 2025년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만큼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에드먼의 출전을 상수로 보면 안 될 이유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