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SSG 불펜, 마지막 제한 사항 풀었다… 이기는 경기는 총력전, 선발과 타격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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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경기 중반 힘 싸움에서 밀리며 2-5로 역전패했다. 3회 최정의 투런포로 먼저 앞서 나갔지만, 5회 4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송영진은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잘 버티고 있었다. 내용이 아주 깔끔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몫은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5회 1사 후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SSG는 여기서 투수를 교체했다. 23일 불펜 필승조가 모두 쉰 까닭에 필승조 조기 동원도 가능했지만, SSG는 일단 전영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전영준이 이후 이원석에게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손아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2사 후 노시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SSG는 이후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적어도 지난 주까지는 SSG 불펜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었다. 올해 SSG 불펜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강이다.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 투수들까지 선전했다. 하지만 접전이 많았던 관계로 불펜 필승조들의 투구 이닝은 적지 않았다. 특히 이로운 노경은이 그랬다.
3연투는 거의 안 시켰고, 멀티이닝 소화도 많지는 않았다. 되도록 1이닝으로 끊으려고 했다. 이닝 시작부터 새 투수를 투입하고, 그 투수가 1이닝을 책임지는 것을 선호하는 이숭용 SSG 감독의 성향과도 연관이 있었다. 투구 이닝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SSG 불펜 투수들의 투입 시점과 투구 이닝은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 있었고 이에 ‘혹사’라는 단어와도 조금은 떨어져 시즌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시즌 막판 승부처가 다가옴에 따라 SSG 불펜도 시즌 동안 그렇게 지키려고 노력했던 원칙을 하나 둘씩 풀고 있다. 일단 멀티이닝 소화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로운 노경은에 비해서는 투구 이닝이 적었고, 선수 스스로도 멀티이닝 소화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김민이 아웃카운트 네 개 정도를 잡아주는 날이 늘어났다. 마무리 조병현도 8회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필승조의 5회 투입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5회부터 필승조가 투입되면 적어도 두 명의 선수는 멀티이닝 소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게 SSG 불펜의 마지막 제약 사항이었다. 다만 이번 주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26일 인천 KIA전부터는 필승조가 6회 이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 5-2로 앞선 5회 선발 문승원이 흔들리자 결국 김민이 가장 먼저 투입돼 일단 역전은 막아냈고, 이후 솔로홈런 파티로 점수를 벌려가자 6회와 7회는 이로운이 2이닝을 막아냈다. 그간 SSG 불펜 운영에서 볼 수 없었던 경기였다. 결국 SSG는 이날 9-5로 이기고 귀중한 승리를 낚으며 3위를 지켰다.
이 감독은 “이번 주부터는 그렇게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제 고민을 하는 게 그렇게 운영을 하다 보면 중간에서 누군가는 멀티(이닝)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잘라가야 한다. 이제 그 판단을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들을 이기는 게임이라면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는 경기에 한해,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승부처에서는 5회부터 필승조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6일처럼 어떤 선수가 멀티이닝을 소화할지, 혹은 다른 선수들을 곳곳에 끼워넣어 잘라 갈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최대한 무리를 덜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필승조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잔여경기 일정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휴식일이 그래도 조금 넉넉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선발 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원래 운영처럼 불펜 필승조가 이기는 경기에 1이닝씩 들어가는 것이다. 타선이 터져 점수차가 여유가 생기면 필승조에게 휴식을 주고 다른 투수들이 들어갈 수도 있다. 결국 선발과 타격이 관건인 셈이다. SSG는 27일 인천 KIA전에 팀 에이스인 드류 앤더슨이 등판, 전날 피로도가 있었던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배려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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