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방출로 한국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던 에릭 페디가 새 팀에서 호투로 미국 잔류 전망을 밝혔다.
페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6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패전 멍에를 썼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과 기록은 물론이고 이날 계약하자마자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나쁘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MLB닷컴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페디의 이날 투구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페디의 등판은 밀워키가 계약을 발표하고 몇 시간 뒤에 이루어졌다. 애틀랜타에서 방출당한 지 3일 만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페디는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3시, 밀워키가 자신에게 관심 있다는 것을 알았고 두 시간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페디는 "정말 정신없는 몇 시간이었지만 팀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페디와 계약한 밀워키 또한 이날 경기를 치르기까지 정신 없는 몇 시간을 보냈다. 먼저 올스타 마무리투수인 트래버 메길을 오른쪽 굴근 염좌를 이유로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또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퀸 프리스터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좌완 불팬인 애런 애시비를 오프너로 내보내기로 했다. 프리스터는 손목 문제를 호소했다.
이어 페디를 영입하면서 팀 내 유망주 5위인 로건 헨더슨을 60일 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 페디가 들어갈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했다. MLB닷컴은 "헨더슨의 정규시즌 복귀는 무산됐지만, 포스트시즌에는 합류할 가능성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밀워키 투수 코치 크리스 훅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2022년 치치 곤잘레스, 2023년 훌리오 테헤란도 있었다"며 페디와 같은 베테랑 투수를 급하게 영입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페디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한 뒤 지난달 DFA(지명할당)를 처리됐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고 다시 방출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고점을 보였던 투수다. NC 다이노스에서 성공적으로 보낸 2023시즌을 기반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한 페디는 선발 마운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KBO 역수출 신화를 만들어갔다.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밀워키가 18연전을 치르고 있으며, 몇몇 주력 투수가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페디에게 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페디가 데뷔전에서 보인 호투를 이어간다면 미국 잔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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