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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백3 문제없다…워낙 잘하는 동료들" 김민재, 믹스트존에서 '플랜B' 수용 강조…"10개월간 수비 조직력 제고 집중할 것"

작성일: 2025.09.10 14:23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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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내슈빌(미국), 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후방 중심'인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2경기 연속 스리백 가동에 대한 소감을 입에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을 찾은 대표팀은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패배 없이 마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일 미국 상대로 2-0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부터 대폭 변화를 줬다. 수비진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만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는 모두 새 얼굴이었다.

대표팀은 최전방에 오현규(헹크)를 세웠고, 그 한 칸 아래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받쳤다. 중원에는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나란히 뒀다. 

스리백 체제의 수비에서 김민재, 이한범의 파트너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등장했다. 양쪽 윙백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공수 모두 책임졌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상대 멕시코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여전히 날카로운 라울 히메네스(풀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들이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예상대로 멕시코는 강인한 피지컬과 빠른 전환으로 한국의 수비를 시험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일찍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지역에서 배준호가 안일한 플레이로 볼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전반 22분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히메네스가 피지컬 우위를 통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어쩔도리가 없었다. 

한국 후반 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피치를 밟은 '캡틴' 손흥민이었다.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미국전과 달리 이번에는 왼쪽 날개에 위치했다. 익숙한 자리로 오자 손흥민은 투입 20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머리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박스 안 왼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를 탄 한국이 기어코 역전했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다만 홍명보호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전고를 울릴 기회를 놓쳤다. 골키퍼 김승규 선방으로 1골 차 리드를 잘 지켰으나 6분의 추가시간 중 4분이 흐른 시점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불운한 동점골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로 끝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헌납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는 "마지막에 실점해 진 것 같은 무승부를 거둬 조금 아쉽다. 다음 A매치 때는 (브라질과 같은)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소속팀에 돌아가 컨디션 조율 잘하고 이번 2연전에서 전술적으로 잘 안 맞은 부문이 뭔지 고민해 보완하고 싶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경기 모두 '백3'를 가동했다. 지난 7일 미국전에서 김민재는 김주성-이한범과 합을 맞췄고 이날 멕시코를 상대론 김태현-이한범과 호흡을 다듬었다. 

"미국전에서는 빌드업이 원활했다. 다만 오늘은 압박적인 면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아직 (압박을 가하는 과정에서) 더 손발을 맞출 필요를 느꼈다."

"(후방 파트너가 바뀌어도) 내가 맡는 롤은 똑같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대표팀 동료들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좌우 중앙 수비수와 사이드백 조율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약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까지 수비 조직력 제고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중 김민재는 스프린트를 이어 가다 다리에 통증을 느낀 듯 불편함을 드러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현재 체력적인 부담이 큰지 묻는 말에 "안 힘든 경기는 없다. 나보다 더 많이 뛰는 선수도 많다. 부여받은 역할이 있는 만큼 힘들어도 잘 참고 뛰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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