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울지마"
KT 외야수 안치영(27)이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눈시울을 붉히자 지나가던 동료 강백호(26)는 "울지마"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사라졌다.
안치영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말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프로 데뷔 9년차에 통산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시속 149km 직구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터뜨린 안치영은 팀에 2-1 리드를 안겼고 KT는 8-1로 승리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안치영은 방송 인터뷰에 나섰고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쳤다. 아마 많은 순간이 주마등을 스쳐 지나갔을 터.
KT 동료들은 안치영의 방송 인터뷰가 끝나자 '물세례'로 격한 축하를 보냈다. 그동안 동료들에게 물을 뿌리는 역할만 했던 안치영으로선 물벼락을 맞아도 그저 기분이 좋을 수밖에.
안치영은 이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고 역시 인터뷰 도중 가족 이야기를 꺼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지나가던 강백호는 "울지마"라고 한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홈런보다는 출루에 신경을 썼는데 운 좋게 잘 맞았다"라는 안치영은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나에게 도움을 주셨던 감독님, 코치님들 생각난다"라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그동안 2군에서 홈런 1개를 친 것이 전부였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홈런을 친 적이 없었다"라는 안치영. 그래서 감격이 더했다. KT는 안치영이 홈런을 터뜨리자 곧장 기념구를 챙겨 안치영에게 전달했다.
KT는 올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안치영은 지금껏 한번도 가을야구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이 없다. 올해는 마침내 처음으로 가을야구와의 인연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안치영은 "아직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같이 가을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가을야구에 가게 되면 잘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안치영이 데뷔 첫 홈런을 계기로 가을야구행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그의 오래된 꿈이 점점 하나 둘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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