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감 느꼈다" 아무리 라이벌이라지만 이래도 돼? 사이클링히트 단타 남은 선수를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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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중부지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라이벌 관계다. 안 그래도 서로를 향한 적대심이 강한 사이인데, 2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그 악감정이 증폭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하나만 남겨둔 컵스 타자를 고의4구로 걸렀다. 이미 가을 야구가 무산된 세인트루이스가, 4점 차로 끌려가던 8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하필이면 경기가 열린 장소는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관중석이 야유로 뒤덮였다.
컵스 1루수 마이클 부시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1번타자 1루수로 나와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하며 7-3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4안타보다 8회 고의4구 하나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1회 홈런을 시작으로 3회 2루타, 5회 홈런, 7회 3루타를 쳤다. 사이클링히트에서 단타만 부족한 상태였는데 2사 3루에서 고의4구로 출루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부시의 기록 도전 기회를 앗아간 셈이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은 "나는 누구의 재미를 위해 여기에 오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 타자를 잡았으니 내 생각에는 고의4구가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도 "야구에서의 결정이다. 홈 팬들이 호의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그저 야구적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반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피트 크로-암스트롱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3-7로 끌려가고 있었다. 9회 한 차례 공격 기회만 남은 상황에서 굳이 고의4구를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상태다.
싸워보지도 못한 채 사이클링히트 기회를 놓친 당사자 부시는 "타석에 서고 싶었다"면서도 "그래도 이기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췄다.
한편 마몰 감독은 리글리필드 컵스 팬들의 야유에 대해 "좋았다. 여기서 경기하는 게 좋다. 홈 어드밴티지가 느껴지지 않나. 그 적대감이 느껴졌다. 그 반응이 좋았고, 그들을 존중한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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