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정오를 조금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날 경기가 하루 뒤로 밀리더라도 "코디 폰세가 마지막으로 나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바로 이어서 "그다음에 부득이하게 모레 라이언 와이스가 잡혀 있는데 4일 휴식 후에 나간다. 홈 마지막 경기니까"라며 대전에서 열릴 마지막 두 경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폰세와 와이스가 나간다고 해서 '1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이라는 뉘앙스는 전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LG와 대전 3연전을 앞두고도 홈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8일에도 "한 시즌을 보내면서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다"며 "(와이스의)투구 수는 적게 가더라도 4일 쉬고 마지막 홈경기에 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후 2시 54분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잠시 후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내일 선발은 정우주"라고 밝혔다. 약 네 시간 만의 번복. 김경문 감독도 '폰세가 나갈 것 같다'는 표현으로 여지를 두기는 했지만, 홈 경기에서만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던 방침과는 차이가 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폰세도 한화도 사정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오후 3시 지연 개시를 계획하다 결국 취소됐다.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가 아니었고, 방수포를 걷고 양 팀 선수들이 몸을 풀기까지 했다. 1회초 수비부터 준비해야 했던 폰세가 미리 몸을 풀고 투구를 준비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시 내린 비가 문제였다.
한화로서는 폰세의 루틴을 평소보다도 더 민감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폰세는 올해 28경기에서 174⅔이닝을 투구했다. 종전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 137⅔이닝인데 여기서 40이닝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8월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지켜가며 등판했던 폰세지만 9월에는 단 3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3일 NC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9일을 쉬고 13일 키움전에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엿새를 쉬고 20일 kt전에 나갔다가 5이닝 4실점하고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브리핑 막바지에 "폰세가 등판 간격은 일주일 이상 벌려서 던지고 있지만, 그동안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아니다. 그게(부상 방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조금 더 좋은 분위기에서 그쪽(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는 선발투수를 바꾸게 됐지만,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시즌 첫 패 후유증을 털고 시즌을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경기 취소로 이어진 비가 이 계획을 꼬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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