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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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33, LAFC)의 활약에 계속 찬사를 보낸다. 손흥민이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세운 합작골 신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MLS 판도를 뒤흔드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렸던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 압박을 뚫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5분에는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두 선수의 합작은 기록으로도 역사에 남았다. 29일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부앙가가 MLS 역사상 한 팀 듀오로서 가장 많은 합작골을 기록했다”며 “이전 기록은 내슈빌 SC의 하니 무크타르와 샘 서리지가 10경기 동안 합작한 15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부앙가는 단 6경기 만에 17골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리그 역사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팀 공격을 주도한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고지를 단숨에 밟았다. 미국 무대를 밟은지 두 달 남짓한 기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부앙가는 올 시즌 2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 인터 마이애미)를 맹추격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만 9골을 몰아친 부앙가는 리그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오를 태세다. 두 선수의 골 퍼레이드는 팀 성적으로도 직결됐다. LAFC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서부 콘퍼런스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손흥민은 MLS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단숨에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부앙가 역시 손흥민 합류 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미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고,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세계 최고의 듀오”라는 제목으로 ‘흥부 듀오’의 파괴력을 다뤘다. 매체는 “손흥민은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부앙가와 함께 최근 LAFC의 모든 골을 책임졌다. 상대 수비가 라인을 올리든 내리든 막을 수 없는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플래닛풋볼’은 한 발 더 나아가 “메시를 뛰어넘는 존재, 손흥민은 MLS 최고의 스타다”라는 표현을 쓰며 “메시가 가장 유명한 선수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MVP는 손흥민”이라고 단언했다.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MLS 데뷔 8경기 만에 완벽하게 리그에 녹아들었다. 처음에는 부앙가와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조합이 됐다. 두 선수는 MLS 어떤 수비수도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보도했다.

LAFC 팀 내부에서 신뢰는 ‘만점’이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우리 팀은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흥민과 부앙가는 언제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며 칭찬했다. 

흥미로운 점은 손흥민의 MLS 합류로 부앙가가 새로운 도약을 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부앙가는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폭발시켰고, 시즌 23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 역시 매 경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과 도움, 영향력에서 둘은 사실상 팀의 모든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미국 축구계가 손흥민과 부앙가를 “역사적인 듀오”로 평가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단순히 기록을 경신하는 수준을 넘어, MLS 전체 판도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 수아레스, 뮐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존재하는 무대에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리그의 얼굴로 떠올랐다.

LAFC는 다음 라운드에서 아틀란타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근 이어진 연승 흐름 속에서 ‘흥부 듀오’가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의 기세라면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이 MLS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이미 기대치를 넘어섰고, 그의 파트너 부앙가와 함께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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