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김혜성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 LA 다저스 김혜성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최종전에서 시즌 3호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진입 엔트리를 밝혔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티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번째 홈런이자 지난 6월 1일 이후 50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손맛을 봤다. 볼 카운트 1-1에서 시속 93.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번째 타석에선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 네 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면서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이 타율 0.280, OPS 0.699가 됐다.

이달 초 부상에서 돌아온 김혜성은 제한 된 출전 기회 속에 성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 26일 애리조나와 경기까지 190경기에서 타율 0.067로 부진했다. 

하지만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에서 장타까지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
▲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

이날 경기에선 멀티 포지션 능력도 증명했다. 2루수로 출전했다가 유격수로 옮겨 실수 없이 내야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일정을 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활약이라 더 뜻깊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전망이 밝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김혜성은 존 바깥 공을 너무 많이 쫓고 있고, 컨택이 충분하지 않다. 많은 공을 쫓으면서도 컨택이 적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 올해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성장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 볼넷이 충분하지 않고, (공을) 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성장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출전 시간을 고려할 때, 나는 포스트시즌 투수를 상대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들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 김혜성은 시즌 3호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 김혜성은 시즌 3호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가 강하다. "만약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내가 잘하는 부분인 대주자, 대수비 등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이것이 제 머릿속에 있는 두 가지 역할이다. 선수로서 나는 팀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요구하는 것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에선 오타니 쇼헤이도 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는 5.1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로 커리어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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