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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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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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느긋해 보이지만, 그 안의 분노를 숨길 수는 없었다.

전북현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연제운의 자책골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승리를 원했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직전 김천상무전에서 1-2로 패한 전북은 반등이 절실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100% 살리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을 내주며 패배 같은 무승부를 거둬야 했다. 장시간 무패 행진을 달리던 좋은 시기에서 약간은 내려온 듯한 전북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전북의 이런 모습에 불만이 많아 보였다. 그는 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최근 열흘 간 선수들을 동기 부여시키기 어려웠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내년 고민을 하고 있었다"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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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현재 2위 김천에 승점 15점 차로 앞서며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이 유력하다. 하지만 여유 있는 격차 탓에 선수들이 안일해졌고, 포옛 감독의 말에 따르면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이 눈앞에 둔 경기 대신 이적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만스러울 수 있는 상황. 이에 포옛 감독은 "우승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에는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포옛 감독은 벤치 뒤쪽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팀과 전술, 무엇이 한국 선수인지, 무엇이 전술에 관련된 부분인지, 한국 심판들이 어떤지 등등 전체적인 것을 보고 있다. 한국에서 느낀 부분들이 많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제가 생각하기에 나중에 기자회견을 열어 다 말하겠다"라고 발언했다. 다양한 불만이 있어 보였고, 1시즌 동안 지켜본 K리그1의 여러 문제점을 짚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연스레 포옛 감독이 예고한 기자회견에서 많은 폭탄 발언이 예상된다.  

이처럼 포옛 감독은 침착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분노가 가득했다.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안일함을 경계해야 하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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