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29일 한화전 패배로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 1을 여전히 안고 있다. ⓒ곽혜미 기자
▲ LG는 29일 한화전 패배로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 1을 여전히 안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가 1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일을 막아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가 1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일을 막아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하루는 에이스급 투수도 1회에 내려보내는 우승후보급 타선을 자랑하다가도, 어떤 날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늘어지는 경기를 하기도 한다.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를 단 1만 남겨둔 LG 트윈스가 널뛰는 경기력으로 순위 확정을 또 미뤘다.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하면 자력 1위 확정인 만큼 여전히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장 유력한 상태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어쩌면 2021년 가을처럼 '타이브레이커'로 정규시즌 1위를 가릴지도 모른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7로 졌다. 27일 한화전 9-2 완승으로 1위 매직넘버를 1까지 줄여놨지만 결국 대전에서 순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28일 경기가 29일로 밀려 선발투수를 코디 폰세에서 정우주로 바꾸는 변수에도 LG를 잡고 홈에서 경쟁 팀이 1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일을 막아냈다. 

LG 선발 임찬규가 4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시즌 11승을 챙겼을 때만 해도 3패가 전부였는데, 지난달 29일 키움전 5이닝 3실점(2자책점) 패전을 시작으로 이달 7일 SSG전 5이닝 5실점(4자책점), 13일 KIA전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이 늘어났다. 29일 한화전에서도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LG는 15일 휴식 후 등판이 임찬규의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뜻밖의 결과로 돌아왔다. 임찬규는 이 경기 전까지 한화 상대 4경기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하고 있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불과 이틀 전에는 문동주를 1이닝 만에 끌어내렸던 타선이, 폰세가 아닌 깜짝 선발로 나선 정우주를 공략하지 못했다. 팀 안타 6개로 12개를 친 한화의 절반에 그쳤다. 홍창기-신민재 테이블세터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지환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3경기 만에 대타로 나선 문보경이 안타를 친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남았다. 

이제 LG는 서울로 돌아와 30일 두산전, 다음달 1일 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이 2경기에서 1무만 나와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그런데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두산은 가을 야구가 좌절됐지만 LG와 원정경기가 올해 마지막 잠실경기라는 이유로 선발 콜어빈 뒤에 잭로그를 붙일 수도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NC는 29일 KIA전 13-4 대승으로 6연승을 질주하며 5위 kt를 1.0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LG를 만나는 1일까지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LG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하기 위해 '145번째 경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LG가 남은 경기를 다 지고, 한화가 30일 대전 롯데전과 10월 1일 인천 SSG전, 10월 3일 수원 kt전을 모두 잡는다면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가 열린다. 1위 확정 타이브레이커는 2021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kt가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잡았고,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 이재원 김서현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김서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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