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아. 제공| 빌리언스
▲ 박지아. 제공| 빌리언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고(故) 박지아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박지아는 2024년 9월 30일 뇌경색으로 투병하던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2세. 

소속사 빌리언스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의 비보를 알렸다. 

박지아의 유작은 드라마 '살롱 드 홈즈'와 영화 '파과'다.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진은 추모 영상과 크레디트로 고인을 추모했다. 

'살롱 드 홈즈' 제작진은 박지아의 생전 모습과 고인이 남긴 말을 재조명하는 2분 46초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찰나의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배우 박지아"라며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던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파과'는 크레디트에 "고 박지아 배우를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박지아의 동생은 '살롱 드 홈즈'의 추모 영상 공개 후 "좋은 추억과 기억을 남겨주셔서 누나가 하늘에서도 좋아할 듯 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살롱 드 홈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고인의 열정을 기억했다. 정영주는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았는데, 안 아프다고 했다. 본인의 의지로 촬영을 강행한 셈"이라며 "저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내 컨디션 안 좋다고 접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이해는 하면서도 해소 안되는 속상함이 있다. 그것이 배우이기도 하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살롱 드 홈즈'에서 고인의 아들 역할을 연기했던 장재호는 "(박)지아 선배님이 몸이 안 좋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듣게 됐다. 근데 그런 어려운 장면들을 해내시는 걸 보면서 정말 놀랐다. 감정적으로도 쓰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한 역할이기도 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장면이 아니라 유리를 깨고 그 위를 걸어다니고 그런 장면을 한 번에 찍었다. 저렇게 몸이 힘든 상황에서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후에 병문안도 다녀왔고, 임종 소식을 듣고 따로 장례식장에 가서 찾아뵀다. 정말 보고싶더라. 원래는 (아내) 민정이(공민정)도 사실 일면식이 없었지만 자기도 가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실 결혼 전에 병문안 갔을 때 나중에 꼭 한번 와이프랑 같이 오겠다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나중에 찾아뵈려 하니 고향에 내려가셨다고 하더라"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안타깝다. 너무 좋은 배우셨다"며 "(작품이 잘 돼서) 좋아하셨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박지아는 극단 차이무 출신으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했다. '기담'에서 엄마 귀신 역을, '곤지암'에서 원장 귀신 역 등 강렬한 연기로 인상을 남겼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송혜교)의 엄마 역으로 광기 어린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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