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재윤, 7회 전격 등판→소방수 역할 톡톡…"100% 컨디션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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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어떤 상황에서든 임무를 완수하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9일 1차전서 5-2로 승리한 뒤 이날 패해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다.
이날 변칙적인 투수 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7회말 위기 상황에 투입했다. 2-3으로 끌려가다 9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되자, 9회말엔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마운드에 올렸다. 후라도는 3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으나 이날 불펜 피칭 대신 실전 등판을 소화해 4차전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삼성은 2-3으로 뒤처진 7회말 투수 이승민을 기용했다. 안상현의 볼넷, 조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벤치가 움직였다. 김재윤 카드를 꺼냈다. 김재윤은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8회말엔 선두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이어 배찬승에게 공을 넘겼다.
김재윤의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3개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를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해 놓았다. 김재윤을 7회에 올린 것도 그런 포석 때문이었다"며 "(김재윤이) 위기를 막고 8, 9회 동점이나 역전을 이루면 후라도를 내보내려 계획했다"며 "9회 동점이 됐고 후라도가 이미 몸을 푼 상태라 그대로 기용했다. 상대는 초반부터 필승조를 다 소진해 연장에 간다면 우리에게 더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후라도가 9회말 1사 후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하긴 했지만, 김재윤의 연이은 호투는 고무적이다. 김재윤은 지난 9일 1차전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개로 삼자범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세이브를 적립했다.
김재윤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100%로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 몸 상태에 초점을 맞췄다"며 "단기전에선 나도, 상대도 긴장하게 된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투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1차전에서도 9회에 등판한다면 전력으로 던지려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친정 KT 위즈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삼성에서 꾸준히 가을야구를 경험 중이다. 김재윤은 "매년 하다 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루틴이나 방법 등이 잘 잡혀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와 다들 경기 감각도 올라온 듯했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해서인지 젊은 선수들도 덤덤히 가을야구를 준비하더라. 어린 친구들이 긴장한 내색 없이 뛰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김재윤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선 실투 한 개가 무척 위험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더 힘을 쓰게 된다"며 "우리 팀이 좋은 흐름을 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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