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리에A 원조 수비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현지에서는 일찌감치 “김민재가 나폴리의 추억이 깃든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 루머가 아니다. 유벤투스가 직접 움직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김민재 미래는 이탈리아로 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유벤투스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적었다.

영입 배경은 명확하다. 현재 유벤투스 수비진이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주전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반월판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이탈하고 풀백 후안 카발도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한다. 이에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수비 리더가 필요하다”며 김민재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챔피언 수비수에서 독일 명가 '후방 핵심’으로 입지를 변화시켰다. 이적료가 무려 5000만 유로(약 826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5-2026시즌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해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타–다요 우파메카노)을 구축했다. 그 결과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팀 내 3번째 센터백으로 밀려나 있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뮌헨 수비 후보군에 머물고 있다. 이미 구단이 이적을 승인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김민재에게 이탈리아는 각별하다. 2022년 나폴리에 입성하자마자 그는 리그 최고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공식전 52경기 2골 2도움을 쌓고 33년 만에 나폴리 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 해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됐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소속팀 동료와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리더십과 빌드업, 위치 선정은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파울로 말디니 이후 최고의 데뷔 시즌”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후 뮌헨으로 이적해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뽑히며 22위를 기록, 아시아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월드클래스 지위를 공인받았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특유의 조직적 수비를 되살리려 한다. 그러나 부상과 투박한 세대 교체로 안정감이 무너졌고 즉시 전력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김민재는 전술 이해도와 경험, 멘털 면에서 완벽한 옵션”이라며 “뮌헨이 이적을 승인했다면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재에게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는 세리에A 전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센터백이며 유벤투스란 새로운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다. 이탈리아 복귀설이 루머를 넘어 현실적 시나리오로 가속페달을 밟는 이유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뮌헨에서도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 남은 건 ‘자신의 위치'를 되찾는 일이다. 그의 이탈리아 복귀가 현실이 된다면 올겨울 이적시장은 단연 김민재가 주인공이 될 것이다. 지난여름에 이어 재차 'SOS' 신호를 남긴 유벤투스의 줄무늬 유니폼이 그를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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