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없는 9회, 상상도 하기 싫다…이렇게 든든할 수가, 이토록 고마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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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소중한 마무리투수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부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위 NC 다이노스를 물리쳤고, 준플레이오프서 3위 SSG 랜더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제압했다. 이번엔 2위 한화를 상대로 업셋을 노린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서 묵묵히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준 투수가 있다. 마무리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올해 정규시즌 63경기 57⅔이닝서 4승7패 3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힘을 비축했다가 준플레이오프서 맹활약을 펼쳤다. 총 4경기 4이닝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뽐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KT 위즈 소속이던 2022년 1세이브를 더해 총 4세이브를 빚었다. 구대성(한화)의 3세이브를 뛰어넘었다.
김재윤은 지난 9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5-0으로 앞서던 삼성은 7회 고명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5-2로 쫓겼다. 8회엔 선전하던 투수 이호성이 2사 만루 위기를 만든 뒤 스스로 불을 끄기도 했다.
9회에 등장한 김재윤은 최지훈을 1루 땅볼, 류효승을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손쉽게 돌려세웠다. 공 10개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빚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11일 2차전에선 변칙 기용이 나왔다. 삼성은 2-3으로 뒤처진 7회 1사 2루 위기서 이승민 대신 김재윤을 투입했다. 이번에도 김재윤은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금세 이닝을 끝냈다. 8회 선두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투수 배찬승에게 공을 넘겼다. 김재윤의 기록은 1이닝 무실점 1탈삼진, 투구 수 13개였다.
하지만 2차전서 삼성은 9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구원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3-4로 패했다.
김재윤은 13일 3차전서 다시 마무리로 출전했다. 5-1로 앞선 9회 투수 배찬승이 고명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5-3이 되자 김재윤이 출격했다. 최지훈을 2루 뜬공, 김성욱을 10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든든히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투구 수 18개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14일 4차전서도 완벽했다. 2-0으로 리드하던 삼성은 8회 2-2 동점을 허용했다. 대신 8회말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 홈런, 이재현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다시 5-2 승기를 가져왔다. 뜨거워진 분위기 속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침착했다.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 이율예를 3루 땅볼, 정준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묶어내며 투구 수 14개로 또 하나의 세이브를 적립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윤이 포스트시즌 완벽하게 마무리투수의 역할을 수행해 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도 경기 후반 믿음직스러울 듯하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재윤이 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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