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2승 비극이 가을에도 이어지나…한화 78억 히든카드,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가을에도 반전은 없는 것일까. 한화의 '고민'은 계속된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뒤지던 9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29)을 마운드에 올렸다.
엄상백이 맞이한 첫 타자는 이재현. 1~2구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후 직구 일변도의 승부를 했으나 결과는 볼넷이었다.
주자를 1루에 내보내고 좌타자 김태훈을 상대한 엄상백은 초구 시속 133km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로 꽂는 등 볼카운트 1B 2S로 유리한 승부를 이끌었고 결국 4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꽂아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강민호와 대결한 엄상백은 이번에도 초구를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것이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진 것이다. 엄상백의 시속 136km 체인지업을 통타한 강민호의 타구는 비거리 105m가 찍혔다.
엄상백은 류지혁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 결과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탈삼진 2개를 수확했지만 볼넷과 피홈런이 뼈아팠다.
과연 한화는 엄상백의 투구를 보고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엄상백은 정규시즌에도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엄상백은 4년 총액 78억원에 한화와 계약을 맺으면서 FA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엄상백은 정규시즌에서 28경기 80⅔이닝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해 KT에서 13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인 결과였다.
그럼에도 한화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엄상백을 등록한 것은 계투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것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올해 선발 등판한 16경기에서 65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06에 그쳤던 반면 구원 등판한 12경기에서 15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60으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고 9월에는 구원투수로만 9경기에 나와 10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87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였다.
한화는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자 조동욱, 정우주, 황준서, 주현상, 박상원, 한승혁, 엄상백을 차례로 내보내 투수들의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지막에 엄상백이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다른 투수들은 내용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상백까지 결과가 좋았다면 금상첨화였을 터. 그러나 엄상백이 가을야구 첫 등판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한화는 엄상백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마침 지난 겨울 엄상백과 함께 FA 시장에 나왔던 삼성 최원태가 정규시즌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니 한화 입장에서는 더욱 속이 쓰렸을지도 모른다. 최원태는 지난 겨울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던 선수다. 과연 남은 경기에서는 엄상백도 최원태처럼 '대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아직 모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
웰스 선발진 탈락 전격 통보! 마지막 테스트 '불합격' 판정…염경엽이 택한 대체 카드는?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이주헌 아닌 박동원? 카라스코 등판인데? 왜일까…문성주는 또 옆구리 부상 이탈
2026-08-11
-
폭염 휴식기 정철원 말소 미스테리 풀렸다, 김태형 감독의 일침 "1군에서 같이 갈 상황 아냐!"
2026-08-11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