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 박진만 감독의 소통 비결? "선수들과 서로 마음 터놓은 덕분…우승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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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이제 정상 정복을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일 제16대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과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2+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총액 23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잘 준비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역 시절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박 감독은 은퇴 후 2017년부터 지도자로 삼성과 함께했다. 퓨처스팀 수비코치를 시작으로 1군 3루코치 및 작전코치, 퓨처스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8월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은 첫해였던 2023년 리그 10개 팀 중 8위(61승1무82패·승률 0.427)로 출발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위(78승2무64패·승률 0.549)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물리쳤고,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IA 타이거즈와 맞붙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선수단과 함께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리그 4위(74승2무68패·승률 0.521)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소화하며 멋지게 싸웠다. 총 11경기를 펼쳐 흥미진진한 승부를 선보였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은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었다.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삼성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10년 만이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며칠 쉬었다"며 입을 열었다.
재계약 소감을 묻자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고, 또 한 번 기회를 주셨다. 재계약할 수 있게 신임해 주셨기 때문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목표는 5강이 아닌 우승이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많은 팬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삼성 라이온즈가 더 높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3년 반 동안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느낀 바도 많았다. 박 감독은 "처음 감독직을 맡고 강팀을 만들기 위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수비력과 투수력이었다. 젊은 야수진은 많은 게임에 출전했고 2년 동안 큰 경기도 경험했다"며 "다들 수비 능력이 더 좋아졌다. 포스트시즌 경험 등을 바탕으로 내년엔 더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솔직히 투수진은 3년 동안 확실히 궤도에 올리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다. 더 세밀하게 관찰해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려면 우선 정규시즌을 1위로 끝마쳐야 한다. 그러려면 불펜진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 선수층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사령탑과 면담 후 성적이 수직 상승하거나 패색이 짙은 경기를 뒤집었던 사례도 있었다. 덕장으로서 신임을 얻었다.
박 감독은 "이 팀에서 코치, 퓨처스팀 감독, 1군 감독대행 등을 거치며 선수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다 파악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선수들 역시 내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터놓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받아줬다"고 전했다.
이어 "한 쪽이 마음을 열어도, 다른 한 쪽이 문을 닫으면 소통하기 어렵다. 서로 귀를 열고 입을 열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져 팀이 더 단단해졌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4일 곧바로 합류한다. 그는 "우리 젊은 선수들과 재밌게, 아주 힘들게 훈련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며 "많은 반복 훈련 등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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