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북한 韓 단독 취재, FIFA 요청에도 ‘불응’ ‘무응답’…한국 인터뷰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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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북한 대표팀. 하지만 여전히 미디어 대응은 폐쇄적이었다.
북한 U-17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피치9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엘 살바도르를 5-0으로 꺾었다.
북한은 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꽤 조직적인 움직임에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엘 살바도르를 공략했다. 리강림이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리자 경기력에 날개를 달았고 이후 4골을 연달아 넣으며 첫 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는 컴팩트한 경기장(아스파이어존)에서 집중도 있게 진행되는 터라 A매치처럼 매 경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는 인터뷰는 없다. 결승전이 열리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예외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감독 및 선수들을 FIFA 측에 요청해 소감을 들을 수 있다.
때문에 공동취재구역에서 북한 대표팀을 기다렸다. FIFA에 전반 14분, 후반 24분 두 골을 기록한 리강림과 림철민 감독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회 수훈 선수로 지정된 리강림은 중동 중계권사 미디어와 FIFA 영어 인터뷰에 응했다. 공식적인 인터뷰와 MVP 트로피를 받아야 했기에 가능했던 상황. 스마트폰 촬영과 카메라 촬영에 어색한 듯 미소지은 그는 곁에 있던 통역을 통해 엘 살바로드전 소감을 말했다.
이후 ‘스포티비뉴스’가 리강림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곁에 있던 통역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엘 살바도르전 승리를 축하하고 수고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국어-한국어로 인터뷰는 진행할 수 없었다.
림철민 감독은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FIFA 관계자는 “감독 인터뷰를 요청한 걸 알고 있고 북한 측에 뜻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면서 “다가오는 조별리그 2차전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인터뷰를 할 수 없었지만, 경기장에서 본 북한 대표팀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림철민 감독은 여느 청소년 대표팀 감독처럼 선수들을 독려하며 동기부여를 줬고, 코칭스태프는 “빠르게 더 붙어”라는 말을 열정적으로 전달했다.
한편 세계 무대에서 다득점 첫 승을 신고한 북한 대표팀은 오는 7일 아스파이어존 피치1에서 독일 대표팀과 만나고 10일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 대표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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