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버질 반 다이크가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3승 1패(승점 9)로 그룹 6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했다. 리버풀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레알을 괴롭혔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밀어 붙이며 볼 소유권을 탈취했고,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레알의 특급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도 철저하게 막아냈다. 

계속되는 공격 상황 속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16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은 해당 득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웃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부터 주목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아놀드가 주인공.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 자원이다. 2004년 유스 팀에 입단해 2016년까지 실력을 키워나갔고, 2016-2017시즌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놀드는 매 경기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점차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버풀 전성기의 주역이다. 아놀드는 윙백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정교한 킥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러한 활약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들어 올렸다.

개인상도 휩쓸었다. 아놀드는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1회, UEFA 올해의 팀 1회, PFA 올해의 팀 3회 등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무대까지 평정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만 총 352경기 23골 86도움을 올렸다.

지난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도래했다. 그러나 아놀드와 리버풀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나 레알을 택하면서 잉글랜드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자연스럽게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였다. 일부 팬들은 '배신자'로 부르며 완전하게 마음이 떠났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아놀드가 이적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 방문하게 됐다. 이날 아놀드는 후반 3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버풀 홈팬들은 아놀드가 교체를 준비할 때부터 강한 야유를 보냈고, 그라운드에 입장하자마자 더욱 강하게 야유를 퍼부었다. 

리버풀 선수들조차 아놀드를 반기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프라임 비디오'의 테오 월콧이 주장 반 다이크에게 아놀드의 복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월콧은 "경기 전에 아놀드와 대화를 나눴는가? 아니면 끝나고 잠시 만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반 다이크는 단호하게 "아니요"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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