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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착한 눈빛으로 보던데요"...FIFA 랭킹 37위에 클린시트 → 골키퍼 경쟁 문 연 김승규 "누가 나가든 최고의 성적 내고 싶다"

작성일: 2025.11.10 18:5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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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주전 경쟁은 피하지 않는다. 다만 최종 목표는 하나된 팀으로 세울 '역대 최고 성적'이다. 

1년 7개월의 공백이 무색하게 클린시트를 펼쳐보인 김승규(35, FC도쿄)가 조현우(34, 울산HD)로 기울어지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주전 골키퍼 흐름에 뜨거운 도전장을 던졌다. 

김승규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 무릎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 대표팀과 멀어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본선 출전을 목표로 하던 김승규를 좌절시킬 만한 큰 사건이었다. 

그래도 김승규는 불운을 이겨냈고, 지난달 조현우를 긴장시킬 만한 선방쇼를 펼쳤다. 당시 FIFA 랭킹 37위의 파라과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그에 앞서 9월 멕시코전을 통해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고, 2실점으로 조금은 아쉬움을 품기도 했다. 

다시 클린시트에 성공한 김승규의 경기력은 단단했다. 파라과이 특유의 집중력 높았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오랜만에 A매치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남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김승규와 조현우의 경쟁은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 싸움이 됐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11월 A매치 소집 인터뷰에서 김승규는 현재의 경쟁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소집에서도 좋은 준비를 하려고 왔다"며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에서도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랜 부상 끝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큰 부상 이후 대표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며 자신감을 얻었고, 대표팀에서도 두 경기 치르면서 또 자신감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다시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원팀을 강조하는 홍명보호의 모토를 벗어나는 경쟁을 할 생각은 없다. 김승규는 "경쟁은 경쟁이지만, 이번 월드컵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 누가 나가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자 조현우와의 관계도 유쾌하게 설명했다. 요즘 조현우의 눈빛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내가 돌아오니까 더 착하게 잘해주더라고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연합뉴스

새롭게 입주한 천안축구센터에 대한 감상도 전했다. “오면서 ‘여기가 맞나?’ 싶을 만큼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파주에서 거의 20년을 보냈고 훈련하던 추억이 많다. 그런데 천안은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도 너무 좋다"면서 "이런 데서 훈련하면 대표팀 선수들도, 어린 선수들도 ‘여기 오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소집 때마다 호텔 생활을 벗어난 느낌이 가장 신선하다. 김승규는 "계속 호텔만 다니다 이런 시설에 들어오니까 낯설기도 하고, 아직은 원정에서 빌린 시설 쓰는 느낌도 조금 있다. 그래도 새집 느낌이 나서 좋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승규가 이번 A매치에서 누구를 상대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심 14일 맞붙을 가나가 전의를 불태우게 만든다.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주전으로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한 기억 때문이다. 

"내게는 가슴 아픈 경기"라며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가나전에서 내 몫을 다 못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의욕을 담았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대한축구협회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대한축구협회

빌드업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김승규는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의 역할이 얼마나 넓어졌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감독님마다 요구하는 게 정말 다양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님이랑 할 때는 빌드업뿐 아니라 수비 뒷공간 커버까지 골키퍼가 해야 했다"며 "불안해도 그걸 못 하면 팀 전체 플랜이 무너진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팀에 맞춰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의 시선은 이제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다. 네 번째 월드컵을 노리는 김승규는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7개월이 길다면 길지만 금방 지나갈 것"이라며 "너무 의욕이 앞서면 또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절을 잘해야 한다. 네 번째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개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가장 높은 성적인 4강에 근접한 성적을 꼭 내보고 싶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대한축구협회
▲ 10일 오후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만난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자 눈빛과 말투에 다시 주전 자리를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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