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고전' 장원준, '아는 남자'에 당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장원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볼넷) 4실점 4자책으로 흔들린 뒤 4-4 동점에서 6회말 베테랑 이재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패전은 가까스로 면했으나 타 팀 소속으로 처음 밟는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고전한 장원준이다. 팀은 장원준 강판 후 계투 난조로 4-16 대패했다.
2회말 장원준은 '친한 사람을 조심하라'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교훈을 던진 장본인은 바로 롯데 주전 포수 강민호.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장원준은 강민호에게 7구 째를 공략당하며 좌중월 투런을 내줬다. 장원준의 패턴을 아는 강민호는 파울 커트로 타이밍을 잡은 뒤 원하는 코스의 공을 그대로 당겨쳤다.
2실점 후 장원준은 괄약근을 조인 듯 내리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2이닝 째를 마쳤다. 4회말 경기 첫 삼자범퇴로 안정세를 찾은 장원준. 그러나 5회말 장원준은 문규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흔들렸다. 황재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김민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최대 위기가 왔다.
풀카운트까지 흘러간 손아섭과의 타석. 결과는 손아섭의 2루수 강습 안타로 이어졌다. 문규현의 득점과 함께 3-3 동점. 무사만루 위기를 다시 맞은 장원준. 최준석과의 타석에서 장원준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이끌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3-4 역전 점수를 내준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장성우를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며 5이닝 째를 마친 뒤 더 이상의 기회는 잡지 못했다.
투구를 복기하면 장원준의 경기 첫 실점을 이끈 강민호의 투런과 5회 문규현의 볼넷 이후 무사 2,3루로 장원준을 압박한 황재균의 2루타, 그리고 손아섭의 2루 강습 적시타가 컸다. 그런데 장원준은 이미 그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장원준은 지난 1월 자신의 두산 입단식을 마친 후 가장 경계하는 롯데 타자에 대해 묻자 손아섭과 강민호, 황재균을 언급했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장원준 상대 타점을 기록했고 황재균의 2루타도 동점 발판에 큰 역할을 했다.
세 선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원준은 “아섭이는 컨택 능력에서 국내 최고급이다. 민호는 워낙 날 잘 아는 만큼 조심해야 하고 황재균은 넥센 시절 날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강민호는 2회 투런 직전 장원준의 패턴을 알고 파울커트로 타이밍을 맞춘 뒤 7구 째 몰린 공이 오자 그대로 당겨 좌중월 투런으로 연결했다.
황재균도 사실 장원준의 투구 패턴을 알고 뛰는 3루수였다. 발 빠른 왼손 타자가 장원준을 상대로 푸시 번트, 세이프티 번트를 대는 타이밍은 인 앤 아웃 포심 혹은 슬라이더 때다. 황재균은 3루에서 이를 대비해 득달 같이 달려들던 수비수. 5일 경기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ESPN 해설위원은 “황재균은 좌타자 푸시 번트 수비 시 엄청난 반응력을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황재균은 장원준의 동요를 놓치지 않고 2루타로 공략했다.
투수가 이적한 이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이들은 바로 전 직장 동료들. 패턴은 둘째 치고 선수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전부터 경계심을 풀지 않았던 장원준은 결국 '아는 남자'에게 당했다.
[사진] 장원준 ⓒ 두산 베어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갈 것 같으면 얘기 나왔지" 이별 예상했던 김태형 감독…롯데 도대체 누구 데려오려고 이렇게 오래걸리나
2026-10-25
-
KIA 최형우 나갔을 때 망할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최형우 그림자 지우러 간다
2026-10-25
-
오승환 씨 혹시 마무리 할래요? 시구 말고요…그만큼 절박한 삼성, 김재윤 빈자리 어쩌지
2026-10-25
-
도영 타이거즈라고? 섭섭한 소리… 지금 KIA는 잡초들의 야구다, 질긴 생명력 보여주마
2026-10-24
-
[오피셜] KIA, LG 격파 주역 30인 그대로 PO 간다!…삼성은 김재윤 부상 OUT-구자욱 IN
2026-10-24
-
타격왕+수비왕 다 차지한 특급 사나이… 끝까지 최선은 다했다, 이제 판단을 기다린다
2026-10-24
추천 콘텐츠
-
나이 마흔에 10대와 재혼을 해? 논란의 日 격투기 챔피언, 아내 덕에 살아났다? “주식을 열심히 해서…”
2026-10-25
-
'기성용 없어서 우승?' 1년 만에 다시 입 연 김기동 감독…"내가 보낸 건 아니다, 그건 확실하다"
2026-10-25
-
"오타니 트레이드해라, 투타 겸업은 해로운 희극" LA 유력지가 충격 주장…황당 방출 주장에 다저스 팬들 분노 폭발
2026-10-25
-
충격 사건! "14년간 성폭행·학대·무단 촬영" 혐의만 26건…국가대표 39경기 출전 럭비 스타 추락, 법정 선다
2026-10-25
-
‘대충격’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 주장 박탈 가능성 시사…“공개적 불만 표현 멈춰라”
2026-10-25
-
끝내 비보, 살리려고 심폐소생술 했지만…럭비-무용 모두 사랑한 17세 소녀 유망주,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 → 장기 기증으로 생명 나눈다
2026-10-24
많이 본 기사
-
LG 대체 무슨 계획이 있길래…주전 포수 FA인데 520경기 베테랑 방출했다, '시그널'인가 변화의 시작인가
2026-10-24
-
설마, 최형우 상상도 못한 상황 나오나 "어떻게 제가 감히…그래도 나가라면 나가야죠"
2026-10-24
-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서 KBO 마무리가 되다니…'부산 시장 메시지까지' 드래프트 탈락의 기적
2026-10-24
-
KIA 20억 투자, 이 시간을 기다려왔나… 1년 전 삼성 울렸다, KIA 히든카드 될까
2026-10-24
-
[오피셜] “너희 이러면 축구 발전없다” 박항서 감독 사퇴 안 한다…태국 심판에 소신발언 후 팀 구단주 “경질 생각 없다, 걱정하지 마라” 발표
2026-10-23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