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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축구 10대뉴스⑧] 장쑤로 간 최용수 감독과 '슈퍼리그 한류 열풍'

작성일: 2016.12.10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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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장쑤 쑤닝 감독 ⓒ한희재 기자

올해 한국 축구의 상징색은 회색이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연임 후 2기 체제 구축을 위한 잰걸음을 했고,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그러나 곳곳에서 다듬고 고칠 일들이 드러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행이 좌절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도력 논란에 휘말렸다. K리그에서는 심판 매수 사건이 터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잿빛 구름 너머 햇살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2016년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세계로 뻗어 가는 한국 축구다. 정확히는 '한국 축구 지도자'다. 2016년 한국인 감독들은 중국 축구계 중심에 있었다. 수적으로만 봐도 단연 돋보인다. 중국 슈퍼 리그 16개 팀 가운데 5개 팀 수장이 한국인이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다. 중국(4명)보다도 많다.

일찍이 '공한증'을 경험한 중국은 한국인 지도자를 눈여겨봤다. 1990년 말 '성공작'이 나왔다. 당시 이장수 현 창춘 야타이 감독이 당시 약체로 평가됐던 충칭 리판을 이끌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이끌었다. '충칭의 별'로 불렸던 그의 활약 이후, 2016년은 한국인 감독의 '제2의 봄'이라고 할 만했다. 그 선봉에는 최용수 장쑤 쑤닝 감독이 있다.

최용수 감독의 중국 데뷔 해는 화려했다. 슈퍼리그를 2위를 마친 데 이어,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동급 최강'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애초 그의 도전에는 걱정과 응원이 공존했다. 최 감독은 FC 서울 사령탑으로 2016년을 시작해 지난 6월 22일 FA 컵 16강전 안산 무궁화와 경기를 끝으로 중국행을 선택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우려는 사라지고 확신은 더해졌다. 6위였던 장쑤는 2위로 올라섰다. FA컵에서는 1, 2차전 합계 3-3 타이를 이루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내줬지만, 준우승 역시 놀라운 성과다.

<2016 중국 슈퍼리그 한국인 감독>

최용수 감독 – 장쑤 쑤닝 (리그 2위, FA 컵 준우승)

장외룡 감독 – 충칭 리판 (리그 8위)

박태하 감독 – 옌볜 푸더 (리그 9위)

이장수 감독 – 창춘 야타이 (리그 12위)

홍명보 감독 – 항저우 그린타운 FC (리그 15위, 강등)

슈퍼리그에서 선을 보인 장외룡 충칭 리판 감독과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월 충칭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인 8위를 유지하며 데뷔 해를 마쳤다. 지난해 갑급 리그(2부)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에 입성한 박 감독의 옌벤 푸더는 강등권과 승점 5점 차이를 두며 9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이장수 감독은 리그 막판 10경기에서 승점 21점(6승 3무 1패)를 쓸어 모으며 극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했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기적이 없었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리그 최종전에서 옌볜과 1-1로 비기면서 15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굵직한 선수를 영입해 단기간에 성적을 내기 보다 유소년 육성에 힘쓴 홍 감독의 철학에 중국 팬들은 여전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홍 감독 역시 갑급 리그에서 재기를 노릴 의사를 밝혔다.

슈퍼리그 입성 6개월도 안돼 '2인자'로 거듭난 최 감독부터 저력을 보인 이장수 감독, 다시 '큰 그림'을 그리는 홍 감독까지. 2016년 K리그에서 사령탑들이 바람 잘 날 없었던 한 해를 보낸 반면, 이들은 중국에서 각자 자리를 제대로 닦았다.

비교적 낮은 연봉에 비해 성적은 보장되는 '가성비' 역시 계속 인정받았다. 최 감독 요청에 따라 김남일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이 장쑤 코치로 부임하는 등 구단의 신뢰는 두터워지고 있다. 단숨에 아시아 축구 변방에서 세계 축구 제 3지대로 우뚝 솟은 중국 축구. 한국계 감독의 위상은 2017년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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