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합류했다. 헤일은 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 더위에 적응하며 캐치볼과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새롭게 합류한 헤일은 어떤 투수일까.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헤일은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다.
헤일은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 있었던 5년 동안 대개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볼 배합을 했다. 싱커를 던지는 투수답게 땅볼 비율이 높다. 땅볼/뜬공 비율이 메이저리그 통산 1.76이다.
땅볼/뜬공 비율과 평균자책점(이닝)
2013년 1.86 / 0.82(11이닝)
2014년 1.77 / 3.30(87⅓이닝)
2015년 1.40 / 6.09(78⅓이닝)
2016년 0.25 / 13.50(2이닝)
2018년 0.78 / 4.61(13⅔이닝)
헤일이 메이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2014년 패스트볼인 포심 싱커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좋은 성과를 냈다. 적은 이닝을 던졌지만 좋은 성적을 남긴 2013년, 많은 이닝을 책임졌지만 성적은 부진했던 2015년에도 땅볼 비율이 높다. 이닝 수가 부족했지만 평균자책점이 높은 2016년과 2018년에는 많은 땅볼 유도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은 2015년 평균자책점보다 낮지만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54로 1.47을 기록했던 2015년보다 높았다.
결론적으로 헤일은 효율적인 땅볼 유도로 경기를 풀어야 좋은 성과를 거두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뿌렸던 평균 시속 91.2마일(약 146.8km)인 싱커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주 구종으로 표시하고 있는 체인지업이 헤일 투구의 기초가 된다. 두 구종을 KBO 리그에서 뜻대로 던질 수 있으면 리그 타자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용덕 감독은 22일 헤일 불펜 투구를 타석에서 경험했다. 한 감독은 "체인지업은 속구가 들어오는 느낌이다. 몸쪽 공을 잘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을 가진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싱커를 던지는 투수는 땅볼 유도를 위해 몸쪽 공을 주로 사용한다. 땅볼 유도가 최적인 투수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공인구 적응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헤일은 22일 불펜 투구 후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KBO 리그 공인구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싱커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헤일이 자기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면 시선은 한화 수비력으로 옮겨간다. 땅볼 유도가 빼어난 투수 성적은 팀 수비력과 직결된다. 한화 내야진 수비 실력에 헤일 성적이 달려있다. 한화 내야진은 송광민(3루수)-하주석(유격수)-강경학(2루수)-이성열(1루수)로 꾸려지고 있다. 4인 내야진이 뒷받침돼야 헤일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화 내야진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는 -0.408로 리그 7위다. 리그 평균이 -0.062인데 한화는 미치지 못한다. 내야진 실책 수는 44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최근 경기에서 3루수 송광민이 수비 집중력을 잃어 실점하는 경기도 있었다.
더위와 함께 집중력을 잃은 수비는 땅볼 투수 헤일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야진 안정화와 헤일은 함께 걸어야 하는 동반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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