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FC 07의 메인이벤트에서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왼쪽)과 '관장님의 딸' 박성희가 맞붙는다. ⓒ맥스 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다음 달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입식타격기 대회 맥스 FC(MAX FC)의 일곱 번째 넘버 대회 메인이벤트는 여성 밴텀급(52kg) 타이틀전이다.

16년째 간호사로 일하며 격투기 선수로도 활약하는 챔피언 김효선(38, 인천 정우관)과 목포 스타체육관 박홍연 관장의 딸인 도전자 박성희(22)가 맞붙는다.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은 지난해 맥스 FC 여성 밴텀급 그랑프리 4강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연전연승하며 챔피언벨트만 3개를 모았다.

'모태 파이터' 박성희는 지난해 11월 토너먼트 맥스 FC 퀸즈 리그에서 우승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땄다. 누구보다 격투기 선수의 현실을 잘 아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글러브를 낀 악바리다.

두 선수는 박성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퀸즈 리그 피날레 무대에서 먼저 만났다. 김효선은 챔피언벨트를 어깨에 두르고 링 위에 올라가 도전자가 된 박성희와 마주했다.

김효선은 박성희에게 "챔피언에 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축하했고, 박성희는 "기다리느라 고생했다. 어깨 위 벨트를 내가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사했다.

국내 여성 격투기에선 외모로 먼저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효선과 박성희는 링에 오르는 마음가짐으로 팬들을 움직인다.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 된 김효선은 "간호사 김효선도 격투기 김효선도 나다. 격투가에게 필요한 평정심은 16년 간호사 생활에서 배웠고, 간호사에게 필요한 체력은 훈련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희는 관장인 아버지의 삶을 보며 파이터의 자세를 깨달았다. "부모님 마음을 잘 알아서 더 진지하게 격투가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자라온 환경과 세대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벨트를 향한 열망의 크기는 같다. 김효선은 "2017년 전 경기 KO승을 거두겠다"는, 박성희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경기로 정상에 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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