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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SF-예비 FA 누네스', 상황은 황재균을 보고 웃고 있다

작성일: 2017.06.30 10:09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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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모든 상황이 메이저리그 데뷔한 지 2일째인 황재균을 보고 웃고 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빼어난 성적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렸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황재균을 선택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로 간 황재균은 꾸준히 출전하며 콜업을 기다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외면한 채 유망주들을 돌아가며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시간이 흘러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할 수 있는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에서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간)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콜업이 없을 경우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해 FA를 선언한다'고 보도했다. 소식 하나에 국내 야구계가 들썩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크게 보여 준 활약이 없는 황재균을 FA로 영입할 미국 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한국 복귀설에 무게가 실렸다.

우연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29일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3루수들이 모두 부상했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햄스트링 부상, 코너 길라스피는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누네스는 다음 달 1일 복귀가 가능했지만 당장 3루수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는 29일 황재균을 홈구장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로 내보냈다.

황재균은 데뷔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재균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단 한 경기 활약으로 황재균 이름 석 자를 베이 에어리어에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누네스가 복귀해도 황재균을 3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홈런 하나에 꾸준히 기회를 받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샌프란시스코 상황이 황재균을 보고 웃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승 51패 승률 0.37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승률 29위다. 같은 지구 1위 LA 다저스와 22.5경기 차, 와일드카드는 17경기 차가 난다. 가을 야구는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가을 야구가 어려워 FA들을 미리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누네스가 트레이드 후보 1순위다. 올 시즌을 끝으로 누네스는 FA가 된다. 누네스 올 시즌 연봉은 420만 달러다. 스플릿 계약을 한 황재균은 메이저리거가 돼 150만 달러를 받는다.

누네스가 고액 연봉 선수는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누네스를 계속 데리고 있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3루에는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스 등 유망주들이 있다. 구단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누네스가 트레이드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황재균은 데뷔전 홈런으로 자신이 가진 장타력을 다시 한번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장타가 부족한 팀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거기에 장타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어 '소총 부대'로 불린다. 샌프란시스코 3루는 황재균이 오기 전까지 4명이 7홈런밖에 치지 못했을 정도로 장타가 부족했다. 황재균이 꾸준히 장타력을 입증한다면 샌프란시스코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황재균도 1년 계약이다.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음 시즌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한다. 상황은 황재균에게 낙관적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다음 시즌도 빅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활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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