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기대를 받고 맨유로 임대된 팔카오 ⓒ 맨유

[SPOTV NEWS=김덕중 기자] 맨유가 이틀만에 열린 박싱데이 토트넘 원정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2위 첼시, 맨시티가 모두 비겼기에 승점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유(승점36)는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선두 첼시(승점46)와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9경기 무패행진(7승 2무)을 이어갔지만 토트넘 원정 전반전서 무수히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기에 0-0 무승부라는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반 할 감독은 토트넘 원정에서도 최근 그랬던 것처럼 스리백 카드를 뽑아들었다. 최전방에는 로빈 반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를, 처진 2선에는 후안 마타와 웨인 루니를 포진시키며 사각형 박스를 구축, 공격시 다양한 연계플레이를 유도하도록 했다. 최근 맨유의 주효했던 공격법이었고 이날 토트넘전에서도 후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 까지 상대를 크게 위협했다. 다만 팔카오의 역할이 애매해 극대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토트넘 수비진의 강도높은 압박에 제대로 볼 키핑을 할 수 없었다. 이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을 때나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할 때나 마찬가지였다. 편하게 볼을 잡지 못하다 보니 드리블이나 패스 타이밍이 적절치 못했고 이는 맨유의 전체 공격 스피드와 견줘 분명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현재 맨유의 베스트11은 사실상 베스트로 보기 어렵다. 앙헬 디 마리아, 마뉴엘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 등이 부상 복귀하면 루니가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팔카오가 빠르게 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물론 EPL 적응에 대한 어려움과 부상 여파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토트넘전만 놓고 보면, 근본적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수비 특징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해법을 찾지 못한 듯보인다. '맨유 팔카오', 아직은 그 이름처럼 낯선데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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