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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두산 김재호의 실책, 시리즈 분위기 내줬다

작성일: 2017.10.29 17:3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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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실책 하나로 시리즈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5로 졌다. 0-2로 뒤진 7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KIA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두산은 시리즈 1승 3패에 몰리며 안방에서 KIA의 축제를 지켜볼 위기에 놓였다.

김재호는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지난 8월 다친 왼쪽 어깨 인대가 여전히 말썽이다. 타격할 때 왼쪽 팔에 거의 힘을 전달하지 못할 정도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인대를 다쳤는데 단기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다 보니까 관절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며 "빨리 하려고 욕심을 부린 게 쌓여서 탈이 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지혁이라는 대안은 있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부터 김재호를 선발로 기용했다. 당시 류지혁이 포스트시즌 5경기 타율 0.188 1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른 NC 다이노스와 달리 KIA는 투수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컸다. 김 감독이 무리해서 수비에서는 우위를 보인 김재호에게 선발 한 자리를 쓴 이유다.

그러나 김재호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흔히 선수들은 타석에서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 부담감이 수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김재호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김재호를 믿고 밀어붙였다.

결정적인 순간 김재호의 실책이 나왔다. 0-2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함덕주가 김주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대로 이닝을 끊고 반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공은 뒤로 꽤 멀리 흘러갔고, 그사이 2루 주자 고장혁이 홈을 밟았다. 0-3. 이어 버나디나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4까지 벌어졌다. 결과론이지만, 잠잠하던 타선이 8회 에반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걸 고려하면 더 팽팽한 싸움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시리즈 1승 2패로 몰렸던 두산이 KIA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러나 김재호의 실책 이후 완전히 KIA에 흐름을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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