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소녀'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빠진 피겨 GP 파이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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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자기토바는 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린 ISU 2017~2018 시즌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70.42점을 합친 147.0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6.27점과 합친 총점 223.3점을 기록한 자기토바는 216.28점으로 2위에 오른 마리아 소츠코바(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기토바는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정상에 오른 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3개의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랑프리 2개 대회 (컵 오브 차이나, 프랑스 트로피)에서 우승하며 현역 최강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의 뒤를 이을 인재로 떠올랐다.
이번 파이널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메드베데바가 출전하지 않았다.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메드베데바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집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불허를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했지만 아직 메드베데바의 평창 올림픽 출전은 미지수다.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의 불참으로 시니어 데뷔 시즌에 파이널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77.04점으로 1위에 오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오스먼드는 점프 실수로 흔들렸다. 자기토바도 몇몇 점프 착지가 불안했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자기토바는 출전 선수 6명 가운데 5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그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자기토바는 수행점수(GOE) 1.3점을 받았다.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에서는 살짝 흔들리며 0.4점이 깎였다.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는 실수가 없었지만 트리플 러츠도 착지가 불안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해냈다. 세 가지 스핀 요소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소츠코바는 2위에 올랐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오스먼드는 총점 215.1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 싱글에서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이 총점 286.51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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