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태륭의 라인투라인] 웨일스의 눈은 2016 프랑스를 향하고 있다

작성일: 2015.06.14 12:13 스포츠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김태륭 해설위원] ‘2015년 웨일스’는 강하다. 1958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국제 메이저 무대 본선을 노릴 만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벨기에전 승리로 4승 2무를 기록, B조 단독선두에 오르며 유로 본선행에 가까워졌다. 직접 경기해설을 하며 확인한 웨일스는 몇 가지 뚜렷한 장점을 가진 팀이었다.

❶ '백스리' 와 '백포' 두 가지 시스템을 완성도 높게 사용

웨일스는 현재 진행 중인 유로예선에서 두 가지 시스템을 혼용한다.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같이 한 팀이 두 가지 시스템을 능숙하게 사용한다면 전략적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전임 개리 스피드 감독 사망 이후, 2012년 초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크리스 콜만 감독은 좋은 팀을 이어받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❷ 견고한 중앙수비 조합

‘체스터-윌리암스-건터’로 이어지는 세 명의 중앙수비 조합은 90분간 '압박과 커버'를 완벽하게 유지했다. 볼에서 가장 가까운 수비수는 상대를 압박하며 진행 각도를 차단하고, 두 번째 가까운 수비수는 예상 경로를 커버하며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했다. 페널티에어리어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했으며 간혹 슈팅 각도를 허용하더라도 몸을 사리지 않는 블로킹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 무엇보다 수비 라인의 리더인 윌리암스는 경기 내내 동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❸ 탄탄한 중앙 MF 3인방

3명의 중앙 미드필드 조합 역시 환상적이다. ‘램지-레들리-알렌’으로 이루어진 허리진은 경기를 해설하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었다.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수비 상황에서도 좋은 형태를 유지했고 활동량도 많았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볼을 너무도 잘 공유한다는 점이었다. 중원에 배치된 3명이 소위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들이다 보니 좋은 형태를 갖추며 벨기에의 압박을 벗어났다.

❹ 돋보였던 2가지 공격 루트

두 가지 공격 루트도 돋보였다. 최전방에는 베일과 롭슨-카누가 포진했는데 웨일스는 공격으로 전환될 때 지공과 속공 모든 부분에서 확실함을 보였다. 위에서 언급한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볼 공유를 하며 전진하는 것과 베일의 개인 능력을 이용한 볼 운반도 상황에 따라 위협적이었다. 롭슨-카누는 공격적인 폭발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폭넓게 움직이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했다.

반면 벨기에는 펠라이니의 부상이 아쉬웠다. 벨기에는 지난 월드컵 이후 더욱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피파랭킹이 2위까지 상승했다. 선수의 개인 능력은 벨기에가 우수하지만 이날 포지션별 선수 조합은 웨일스가 더 뛰어났다. 빌모츠 감독은 4-2-3-1, 4-3-3, 4-4-2-, 3-5-2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득점을 시도했지만 결국 웨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이 시도한 시스템 변화의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다. 다만 선수들이 그의 기대만큼 반응해주지 못했을 뿐이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웨일스가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선 경기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는 웨일스이기에 더욱 기대된다.

[사진1] 크리스 콜만 웨일스 감독 ⓒ Gettyimages

[사진2] 가레스 베일 ⓒ Gettyimage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