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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진화한 KIA 타선, 핵심 '강한 2번' 버나디나

작성일: 2018.03.31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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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 버나디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타순이 진화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순과 올 시즌 주력 타순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지난 시즌도 강하고 올 시즌도 강하다. 미세한 차이가 하나 있다면 2번 타자와 3번 타자 위치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3번 타자로 주로 나섰던 로저 버나디나가 올해는 2번으로 나서고 있고 김주찬이 2번에서 3번으로 갔다. 

김기태 감독은 "여러 가지로 더 좋은 점이 많아 바꿨다.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올 시즌 우리 팀 2번 타자는 버나디나다"고 알렸다. 두루뭉술한 답변이지만 '더 좋은 점'은 확실히 많다. 기존 2번 타자인 김주찬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버나디나가 '강한 2번 타자'로 여러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이 얼마 되지 않아 전체 타석 수는 적지만 10타수 이상 2번 타자로 들어선 선수들 가운데 버나디나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버나디나는 2번에서 16타수 8안타(1홈런) 3타점 4도루 7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OPS는 1.306로 1.050인 kt 위즈 강백호보다 크게 앞서 있다. 개막 한 주 동안 리그 최고 2번 타자는 버나디나다.

버나디나는 2번 타순에서 콘택트 능력, 장타력, 타점 생산력, 기동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2번에서만 8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하고 있는 버나디나는 출루율 0.556를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 들어가면 50% 이상 확률로 1루를 밟는다. 거기에 도루가 4개다. '전통적인 리드오프' 개념에 부합하는 높은 출루율과 빠른 발을 활용한 누상 휘젓기가 모두 가능하다. 테이블세터로 만점 활약이다.

'강한 2번 타자'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장타와 타점 생산력 역시 버나디나 무기다. 지난 시즌 KBO 리그에 처음 합류했을 때만 해도 매력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애매한 점들이 많았다. 이제는 적응과 성장을 함께 이룬 상황. 버나디나는 무서운 타자가 됐다. 이미 홈런을 하나 터뜨리며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30-30에 한 걸음 다가갔다. 타점에서는 6타점을 올린 최주환에 이어 손아섭 김현수와 함께 3타점으로 부문 공동 2위다.

KIA는 현재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팀타율 0.332 70안타 12홈런 45타점 4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3홈런을 친 kt에 이어 2위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다. 버나디나는 테이블세터와 클린업 사이에 위치해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메가 타이거즈포' 뼈대가 버나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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