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IA 약점이 불펜이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5.71로 5.75인 삼성 라이온즈와 5.86인 kt 위즈를 겨우 따돌렸다. 1위 팀 구원진이 리그 최하위 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늘 불안요소로 떠올랐던 KIA 불펜은 올 시즌 확 달라졌다. 31일 경기까지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김세현 김윤동 문경찬 박정수 유승철 임기준 임창용이 모두 2번 이상 등판했다. 자책점 기록이 있는 투수는 김윤동 유승철 임기준. 김윤동은 3⅓이닝 1실점, 유승철은 3⅓이닝 2실점, 임기준은 2⅓이닝 1실점이다. 나머지 투수들은 현재까지 실점이 없다.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진 덕분에 투구 이닝이 적어 낮은 기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거기에 현재 KIA 불펜진을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없다. 지난 시즌 왼손 구원투수로 롱릴리프와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를 도맡았던 심동섭, 롱릴리프로 가능성을 알렸던 홍건희, 강속구 '미완의 대기' 한승혁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거기에 올 시즌 복귀가 예상되는 윤석민도 재활을 하는 부상자다.
▲ 한승혁 ⓒ 곽혜미 기자
이대진 투수 코치는 윤석민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선수 본인이 확실하게 복귀해 투구할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고 덧붙였다. 그 외 선수들 복귀 준비는 순조롭다. 이 코치는 "어깨 부상한 심동섭과 허벅지 통증이 있는 홍건희는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복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승혁은 이미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했다. (한)승혁이가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고 알렸다.
순조롭게 재활과 복귀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현재 불펜진 페이스가 좋아 1군 등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코치도 현재 상태에서 선수들이 재활과 등판 준비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바로 부를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 코치는 "잘하고 있다. 1군에 투수들이 힘이 빠지거나 부진하게 되면 재활한 선수들 상황을 보고 엔트리 변동을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굳이 잘하고 있는 선수들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격세지감. 지난 시즌에는 생각할 수 없는 어려운 그림이 시즌 초반 KIA에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