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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PIT 입단] 피츠버그가 원하는 내야수, 'GG' 보다 'BQ'

작성일: 2015.01.16 11:4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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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생각하는 수비가 필요하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를 향한 2차 관문까지 돌파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단독교섭권을 가진 피츠버그와 4년 1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앞서 'ESPN'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팀 내 연봉 순위에서도 상위권이다. 받는 돈 만큼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생각하는 강정호의 강점은 장타력이다. '타고투저' 영향이 있었다고 하나 그가 지난해 쏟아낸 기록은 단순히 바람을 등지고 뛴 효과 그 이상이다. 홈런 40개 가운데 21개가 홈구장 목동에서 나왔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25m인 잠실구장에서는 4개, 121m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5개가 나왔다. 장타율은 0.739로 압도적인 1위, 덕분에 OPS도 팀 동료 박병호를 제치고 1위(1.198)다.

하지만 지명타자를 노리는 선수가 아니라면 수비도 무시할 수 없다. 하물며 강정호가 노리는 유격수 자리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강정호의 수비력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혹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 또 있다. 바로 피츠버그가 가장 적극적으로 수비 시프트를 쓰는 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팀을 대상으로 시프트 활용 빈도를 조사했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654차례의 시프트를 사용했다. 2012시즌 105차례, 2013시즌 500차례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선발투수들의 땅볼 비율도 2014시즌 기준 51.0%로 가장 높았다. 투수들이 땅볼을 유도하는 데 재능이 있다면, 야수들이 고민할 부분도 줄어든다. 미리 지키고 있으면 된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16일 2015시즌 메이저리그 수비력 순위를 발표하면서 피츠버그를 8위에 올렸다. 여기에 강정호가 유념해야 할 설명이 있다. 올니 기자는 "피츠버그는 '골드 글러브 스타일'의, 뛰어난 운동능력과 반사신경을 갖춘 내야수를 원하지 않는다. 대신 시프트와 포지셔닝을 통해 '시스템 야구'를 한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 시프트를 통해 실점을 가장 많이 줄인 팀은 샌프란시스코(-12점)였다. 피츠버그는 5점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ESPN'은 이에 대해 "이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다. 시프트를 건다고 해도 모든 타구가 땅볼이 되지는 않는다. 대신 피츠버그는 2013년 시프트 활용으로 9점을 줄였는데,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야구 통계 전문가인 톰 탱고는 '인플레이된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것'은 운(행운이 아닌,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 44%, 투수가 28%, 수비가 17%, 구장이 11%의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시프트는 수비로 운을 지배하기 위한 노력이다. 강정호 역시 이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더 스마트한 수비를 해야 한다. 의사소통은 기본. 다행히 강정호 역시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그는 출국 전 "영어공부를 하겠다. 언어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동영상] 강정호 수비 하이라이트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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