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박막례, 성우 김보민, 방송인 서장훈, '개그콘서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SKY 캐슬'을 패러디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패러디는 현재 사회에서의 이슈와 유행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다. 지난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유행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프레디 머큐리 분장을 하거나 '에오!'를 외쳤다는 점을 보면 이해가 쉽다. 그만큼 패러디는 빠르게 유행을 파악하는 지점이다.

최근 패러디의 중심은 JTBC 드라마 'SKY 캐슬'이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SKY 캐슬'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유행어 등 신드롬을 일으키는 2019년 가장 핫한 드라마다.

그만큼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 '패러디'만 검색해도 'SKY 캐슬 패러디'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올 만큼 'SKY 캐슬'은 뜨겁다. 많은 이들이 극 중 인물로 변신하고, 그들이 내뱉은 '쓰앵님', '아갈머리', '들이십시오',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따라하고 있다.

싱크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법. 패러디 피라미드의 꼭대기가 있다면 이들이 아닐까 한다.

▲ 할머니 유튜버 박막례는 'SKY 캐슬' 김주영을 패러디했다. 영상 캡처

첫 번째 후보는 '할머니 유튜버' 박막례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패러디했다. 먹방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의 코디네이터를 맡은 박막례는 BJ 밴쯔를 이겨야 한다면서 혹독한 교육을 시작한다. 드라마 삽입곡 '위 올 라이'와 함께 등장하는 박막례는 김주영과 다른 구수한 매력이지만 웃음을 유발한다.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30만을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개그맨 황신영은 'SKY 캐슬' 김주영을 패러디했다. 영상 캡처

개그맨 황신영의 김서형이 연기한 김주영 패러디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스로 드라마 삽입곡을 부르며 등장하는 황신영은 드라마 속 김주영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올 블랙 코디로 싱크로율을 높였다. 그는 동화 '인어공주'를 읽는 걸로 패러디하며 웃음을 줬다. 유튜브 조회수 46만을 넘어섰다.

▲ 성우 김보민은 'SKY 캐슬' 김주영, 한서진, 강예빈, 진진희, 이수임 등을 패러디했다. 영상 캡처

성우 김보민은 성대모사로 'SKY 캐슬' 인물들을 패러디했다.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주영을 시작으로 한서진(염정아) 특유의 "스앵님" 말투, 강예빈(이지원), 진진희(오나라), 이수임(이태란) 성대모사를 한다. 헤어스타일로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였는데, 성대모사가 더해지면서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했다. 유튜브 조회수는 280만을 돌파했다.

▲ '개그콘서트'는 '스카이 캔슬' 코너로 'SKY 캐슬'을 패러디했다. 제공|KBS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SKY 캐슬' 패러디 열풍이 불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KBS2 '개그콘서트''SKY 캔슬' 코너다. 신봉선, 권재관, 양선일, 송준근, 김민경, 박소라, 김니나는 이 코너에서 'SKY 캐슬' 캐릭터를 패러디하면서 웃음을 주고 있다. 분장의 대가들이 모였기에 반응이 뜨겁다.

▲ 방송인 서장훈은 '아는 형님'에서 'SKY 캐슬' 김주영으로 변신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는형님'에서는 서장훈이 김주영으로 변신했다. 배우 이유리와 함께 '악역 동창회'에 나선 서장훈은 김주영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하고 "예서는 멘탈이 약한 아이입니다",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의 대사를 하다가 이유리에게 따귀를 맞아 웃음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많은 곳에서 'SKY 캐슬'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JTBC는 아시안컵 중계로 'SKY 캐슬'이 결방하자 유행어를 패러디해 사과했고,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에 지켜야 할 안전수칙 홍보물을 'SKY 캐슬'로 패러디했다.

참고로, 김주영 역을 연기한 김서형은 'SKY 캐슬 ' 종영 인터뷰에서 수많은 패러디에 대해 "다 꼽을만하다. 창의력이 너무 좋다. 패러디를 보고 캡처 해서 단체 메시지방에 올린다. 우리끼리 재밌어 한다. 내가 내 SNS에 올릴 만큼 아이디어가 다 넘친다. 오히려 내가 그분들을 따라하게 된다. 특색있게 보니까 캐릭터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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