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갈하이'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리갈하이' 시청률 전국 3.3%, 수도권 3.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의문의 백발노인(동방우)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엄청난 변호사의 존재를 알렸는데, 그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그 선생님이 맡기만 하면 무조건 무죄! 변론을 시작하면 비난은 이해와 용서로 증오는 동정과 자비로 변하지. 의뢰는 이거면 돼, !" 증거가 너무 확실해 집행유예 정도만 받아도 황송하다는 의뢰인도 새로운 진실을 찾아 무죄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었다.

각종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화보 촬영 중인 변호사 고태림(진구)이 등장했다. 한 잡지사 악질 사장의 고소건을 해결해주는 대신 화보와 인터뷰를 실어주기로 했다. 괴물변태, 일명 '괴태'라 불리는 그는 확실히 다른 변호사들과 달랐다

온갖 독설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돈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순한 양이 됐다. 광대한 대륙의 돈을 끌어 모으겠다며 중국 거대 기업인 왕민그룹의 딸 왕려령(차오루)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하는 국회의원 앞에서는 의정 활동만 열심히 하시라며 머리를 숙였다. 더군다나 과거가 미스터리한 사무장이자 집사인 구세중(이순재)으로부터 관리 받고 있었다.

실력만큼은 확실했다. 증거, 판례, 판사의 성향까지 모든 게 유죄가 확실해 1심에서 엄청난 배상금이 떨어진 '쓰레기 국밥' 재판의 판결을 뒤엎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에게 패소한 B&G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정상훈)가 분노한 것처럼 누가 봐도 파렴치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고태림은 형편이 어려웠던 판사의 과거를 조사해 쓰레기 국밥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포장했고, 결국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초보 변호사 서재인(서은수)이 그를 찾아간 이유도 승소율 100%의 실력 때문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던 법률 사무소의 상사인 변호사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함구하는 조건으로 합의해야 했고, '알바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초등학교 동창 김병태(유수빈)의 부탁으로 변론을 맡았지만, 결국 징역 10년의 판결을 받았다. 불타는 정의감만으로는 자신도, 친구도 구해내지 못했다.

항소심을 맡아줄 변호사를 구하던 그때 "괴태 같은 미친놈이 미친 척 달려들면 모를까"라는 윤상구의 말이 서재인을 사로잡았다. 수임료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고태림을 찾아가 "성실한 젊은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읍소하며 수임료 할부까지 제안했다. 이에 "외상 사절, 에누리 사절, 카드 사절"이라며 수임료 5억을 외친 고태림은 서재인을 냉대했다.

오만방자한 독설로도 웃기는 독특한 변호사 고태림의 활약으로 유쾌하고 통쾌한 법정극의 포문을 연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2회는 9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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